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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에도 화천산천어축제 개최 전전긍긍…규모축소 불가피
2021-11-05 16:50:01최종 업데이트 : 2021-11-04 16:23:53 작성자 :   연합뉴스

산천어 물량·예산 줄어 각종 행사 축소…빙등광장·맨손잡기 취소
내달 2단계 시행 여부 따라 개최 결정…낚시터는 전면 예약제 시행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국내 최대 겨울 축제로 자리 잡은 '산천어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내년 1월 8일 개막하는 산천어축제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다음 달 개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위드 코로나 첫 단계 방역 완화에 들어간 이후 돌발 상황이 없다면 6주가 되는 12월 13일 2단계 시행으로 축제 개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단계 개편에서 백신 방역 패스를 적용하면 인원 제한이 없어져 수만 명이 모이는 행사가 가능해진다.
축제를 개최하려면 당장 이달부터 준비에 들어가야 하지만, 2단계 시행 전까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다 산천어 물량과 예산도 이미 줄여 행사 축소가 불가피하다.
화천군은 우선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부터 조성하기로 했다.
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짐에 따라 축제장인 화천천 수위를 조절하며 빙판을 만들고자 가동보 설치 공사에 들어간다.
다만, 얼음 낚시터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진 만큼 온라인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하기로 잠정 결정 내렸다.
실제로 전국 양식업체와 계약해 양식한 산천어 물량도 예년(190t)의 절반인 90t(1t 3마리 추산 시 27만 마리)으로 줄이고 예산도 3분의 1가량 삭감한 상태다.
또 기존 실내에서 운영하던 전시 대신 대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야외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경우 산천어 맨손 잡기와 다양한 얼음조각을 전시하는 빙등 광장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매년 체류 관광객을 위해 화천읍 도심 산천어 모양의 등(燈)을 내걸고 밤거리 불을 밝혔던 선등거리는 운영한다.
부족한 볼거리는 유명 유튜버 등을 초청해 산천어체험 실시간 방송 등으로 대체키로 했다.
하지만, 1단계가 계속 유지되면 산천어 낚시 이벤트 수준으로 규모는 더 축소될 전망이다.
사실상 축제를 정상적으로 여는 데 어려움이 큰 만큼 예약한 산천어 물량을 소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2003년 시작한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운집해 1천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낸 국내 최대규모의 겨울 축제다.
지난해 겨울답지 않은 이상 기후로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반쪽' 행사에 그친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취소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4일 "워드 코로나 상황에 따라 축제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 축제를 기다려온 관광객과 주민을 위해 파크골프장 등 지역 명소와 연계한 패키지 관광 예약 상품 등으로 다변화, 다양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위드코로나에도 화천산천어축제 개최 전전긍긍…규모축소 불가피

위드코로나에도 화천산천어축제 개최 전전긍긍…규모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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