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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잇단 사업자 선정·취소에 분쟁도 반복
2021-12-31 11:13:32최종 업데이트 : 2021-11-01 13:32:27 작성자 :   연합뉴스

업체들 "투자비 돌려달라"·"사업 지속"…광주시 "상식에 안 맞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지역의 묵은 현안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에 뛰어들었다가 사업권을 잃은 업체와 광주시의 분쟁이 꼬리를 물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어등산 관광단지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어등산리조트는 최근 광주시에 공문을 보내 투자 비용 반환을 촉구했다.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던 어등산리조트는 개발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2016년 광주시(도시공사)와 소송을 벌여 조정으로 마무리했다.
조정 내용 중 하나로 광주시는 어등산리조트가 이미 투자한 비용 229억원을 돌려주기로 했다.
어등산리조트는 투자비 반환과 함께 앞으로 있을 개발에 참여하게 달라는 요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조정 당시 유원지 부지를 민간에서 개발할 경우 사업자가 선정돼 토지비용을 납부하는 것을 전제로 했지만, 이 조건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사업비 규모 등 이견 끝에 최근 지위를 잃은 서진건설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한 광주시의 처분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광주시는 민관 공동 또는 공공개발 등 사업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지만, 소송 결과에 따라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여러 차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취소되는 동안 개발 대상지에는 골프장만 덩그러니 운영 중이다.
업체의 추진 의지, 능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업체 검증, 협상 등 과정에서 광주시의 빈약한 행정력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오래전 강제조정을 통해 어등산리조트 사업 포기가 확정된 상황에서 어등산리조트가 관광단지 사업권 환수를 요구하는 것은 법리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진건설의 소송과 관련해서도 "지역민의 사랑으로 발전한 기업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것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정의롭지 못하고 시민 이익을 거스르는 주장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잇단 사업자 선정·취소에 분쟁도 반복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잇단 사업자 선정·취소에 분쟁도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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