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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단풍산이 물 위에 그린 수채화…백양사 애기단풍 절정
2017-11-12 09:00:01최종 업데이트 : 2017-11-12 09:00:01 작성자 :   연합뉴스

(장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저것 봐요 여보, 단풍산이 물 위에 그려진 수채화 같지 않아요?"
'애기단풍'이 붉은 절정으로 치닫는 지난 10일 전남 장성군 내장산 국립공원 백양사를 찾았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백양사 입구 북두교에서 쌍계루까지 3.4㎞의 단풍길.
이 길을 사푼사푼 걸어온 한 노부부는 쌍계루 앞 계곡 물에 비친 붉고, 노란 단풍의 백암산을 보고 절로 나오는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나그네처럼 지나는 바람에 붉은 낙엽이 날려 물 위에 살포시 내려앉으면, 그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마음에도 작은 물결이 일었다.
관광객들은 쌍계루에 올라 물 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찍거나, 사방이 트인 누각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단풍길의 풍광을 즐겼다.
백양사 단풍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쌍계루 앞 징검다리는 백양사 단풍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여서 조금만 한눈팔면 다른 카메라에 자리를 뺏길 정도다.
누군가는 붉은 단풍에, 누군가는 쌍계루에, 다른 누군가는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뒤편 백암산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췄다.
떨어지는 단풍잎에라도 혹시 사진 초점이 흔들릴까 봐 하나같이 조심스럽게 셔터를 눌렀다.
우리나라 자생단풍인 백양사 단풍은 작고 귀여워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잎 크기가 작게는 엄지손톱만 한 것부터 크게는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것까지 있다.
백양사 인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비자나무 숲, 700년 된 갈참나무 등 자연 그대로의 또 다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단풍 축제는 지난달 끝났지만, 뒤늦게 절정에 달한 애기단풍을 구경하기 위한 관광객 행렬이 주말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남도의 가을을 즐기고 싶은 이들은 늦지 않았으니, 버스에 올라 장성 백양사로 향하길 추천한다.
pch80@yna.co.kr
(끝)
[사진톡톡] 단풍산이 물 위에 그린 수채화…백양사 애기단풍 절정

[사진톡톡] 단풍산이 물 위에 그린 수채화…백양사 애기단풍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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