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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한양도성] 달빛 벗 삼아 야간 산책 어때요
2017-11-03 09:30:00최종 업데이트 : 2017-11-03 09:30:00 작성자 :   연합뉴스
남녀노소 걷기 편한 산책길…DDP·벽화마을·채석장 등 명소는 '덤'
중구·종로구 매일 두 차례 해설 프로그램 운영…사전 예약 필수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평소 시간이 없어 한양도성 성곽길을 찾아가기 어렵다면 해가 진 뒤 달빛을 벗 삼아 한양도성을 걸어보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출발해 흥인지문∼낙산공원∼혜화문으로 이어지는 성곽길은 어느 걸그룹 노래의 제목처럼 '낮보다는 밤'에 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멋들어진 경관만 감상하기엔 무언가 부족하다면,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자치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 달빛과 조명의 조화…낙산이 손짓한다
불야성을 이루는 동대문 패션 타운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언덕으로 뻗은 한양도성이 청계천 너머로 나타난다. 시끌벅적한 자동차 소리와 손님을 불러들이는 상인의 외침은 온데간데없다.
바로 은은한 조명이 매력적인 한양도성 '낙산 구간'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흥인지문(동대문)∼낙산∼혜화문으로 이어지는 이 구간 2.1㎞는 최고 높이가 126m에 불과해 24시간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는 "낙산은 서울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내사산(內四山) 가운데 높이가 가장 낮다"며 "생긴 모양이 낙타 등처럼 생겨 낙타산·타락산이라고도 불린다. 이 구간은 경사가 완만해 산책에 적당하다. 가톨릭대학 뒤편에서 볼 수 있는 축조 시기별로 다른 성돌의 모양도 관람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DDP에서 청계천을 건너 오른쪽으로 흥인지문을 끼고 언덕길을 올라가면 한양도성 낙산 구간이 시작되는 '동대문 성곽공원'이 나온다. 해가 진 뒤 불을 밝히는 조명 덕분에 성벽은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곽길을 걷다 보면 왼편으로는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있어 가볍게 차 한 잔이나 맥주 한 잔을 음미할 수 있다. 오른편으로는 서울 시내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이 진행 중인 창신·숭인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창신·숭인 지역 안쪽으로 깎아내린 듯 병풍처럼 서 있는 절벽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숨은 절경이다.
시는 "이곳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나 경성역(지금의 서울역) 등 석조 건물을 지을 때 들어가는 돌을 캐던 채석장"이라며 "이곳 꼭대기에는 도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곽길은 외국 관광객에게도 잘 알려진 이화벽화마을을 왼편에 끼고 지나 낙산공원에 이른다.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데크도 마련돼 있다.
낙산공원을 정점으로 성곽길은 내리막길이 되고, 은은한 조명을 따라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인근 혜화문으로 이어진다.
◇ 중구·종로구 등 자치구 프로그램도 해볼 만
600년 역사의 한양도성을 더욱 잘 알고 싶다면 해설사가 함께하는 자치구 투어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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