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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관광약자의 무덤…지원센터·장기정책 마련해야"
2017-10-23 09:37:24최종 업데이트 : 2017-10-23 09:37:24 작성자 :   연합뉴스
김남희 시의원, 장애인 외면하는 부산시 질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이 국내 여행객들의 주요 관광지가 되고 있지만 장애인 등 관광약자를 위한 시설과 정책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관광약자를 위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152억원을 투입하지만 부산은 장기계획 없이 연 5천만원 정도를 사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김남희 의원은 23일 제265회 임시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서울과 제주는 장애인 관광향유권 등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수립과 투자에 들어갔지만 부산은 중·장기 정책 자체도 없고 관광약자를 위한 정책 개념도 없는 상태"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8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계획'을 세워 향후 5년 동안 152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 조성계획에는 '무장애 관광지원센터'를 두고 장애인 등 관광약자를 위한 전용 관광버스 도입, 접근성 실태조사, 관광약자를 위한 맞춤형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제주도의 경우 2016년도에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 조성 5개년 계획'을 만들어 5년 동안 5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장애인이 관광지를 방문했을 경우 길 안내를 하는 '관광약자 접근성 안내센터'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은 장애인 등 관광약자를 위한 정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2016년 장애인 관광활성화 사업이란 명목 아래 예산 4억원을 배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이 마저도 줄어 연 5천만원으로 축소됐다.
김 의원은 "부산은 장애인 등 관광약자들을 위한 시설이 전무해 관광약자의 무덤과 다름없는 곳이고 관광약자를 위한 정책은 체계적이지 않고 연속성도 없다"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서울과 제주와 같이 중·장기 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정책 마련에 앞서 우선 길 안내 등의 역할을 하는 관광약자 지원센터 설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ljm703@yna.co.kr
(끝)

"부산은 관광약자의 무덤…지원센터·장기정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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