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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엄마 아빠와 환상의 세계로…"
2017-10-13 08:01:01최종 업데이트 : 2017-10-13 08:01:01 작성자 :   연합뉴스
파주출판단지 속 동화나라 '피노키오 뮤지엄'
(파주=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동화 '피노키오'의 무대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서쪽으로 1시간 거리의 소도시인 콜로디가 출발점이다. 제페토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이곳의 나무 공방에서 피노키오가 태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나무 인형 피노키오. 제페토는 자신의 옷을 팔아 피노키오를 학교에 보낼 정도로 온갖 정성을 기울여 키운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서커스단에 현혹돼 다양한 모험을 하게 된다. 급기야 커다란 고래의 뱃속까지 들어가지만 제페토의 사랑과 헌신으로 구출되고 결국 사람이 된다.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1826~1890)가 1883년 발표한 '피노키오의 모험'을 원작으로 한다. 지금의 피노키오는 원작 내용이 각색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의 모습으로 우리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어릴 적 TV에서 방송하던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모험'은 피노키오와 함께 아슬아슬한 모험의 세계에 빠져들게 했고,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파란머리 천사 만날 때는 나도 데려가 주렴~"으로 시작하는 노래는 자꾸 흥얼거리게 하는 중독성이 있었다. 피노키오가 그려진 책받침과 공책, 손목시계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던 인기 아이템이었다.
경기도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피노키오 뮤지엄은 추억 속 피노키오를 만나고, 함께 동화와 환상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이상영 초대관장이 30여 년간 수집한 소장품과 정중모 열림원 출판사 대표가 해외 경매를 통해 마련한 아이템 등 피노키오 컬렉션 1천3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공공건축가로 알려진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지은 뮤지엄은 상설전시실, 특별전시실, 아트랩, 아트숍, 책방, 야외무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에 도착하면 입구부터 하얀 모자를 쓰고 초록색 옷을 입은 피노키오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반긴다. 한쪽에는 제페토 할아버지, 여우와 고양이, 파란 머리 천사가 모여 있고, 빨간 고깔모자와 옷을 입은 피노키오가 건물 높은 곳의 창틀에 걸터앉은 모습도 볼 수 있다.
◇ 눈앞에 펼쳐지는 동화 세상
박물관 탐방은 1층에서 엘리베이터로 3층에 오르면 나타나는 상설전시장부터 시작된다. 첫 번째 공간은 '역사관'. 우선 '피노키오'(Pinocchio)란 이름은 '작은 솔방울' 또는 '소나무로 만들어진 귀여운 아이'란 뜻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1932년 제작된 세계 최초의 피노키오 팝업북도 흥미롭다. 팝업북은 당나귀로 변한 피노키오가 피에로, 강아지들과 함께 서커스를 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TV 만화 '피노키오'를 소개하는 안내 책자와 피노키오가 그려진 엽서, 공책, 크레파스, 우표 등 추억 속 물건들도 만날 수 있다.
다음 공간에서는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 나무, 헝겊, 플라스틱, 철재, 유리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각기 다른 표정과 모습의 피노키오들이 등장한다. 겉모습은 제각각이어도 긴 코에 장난스러운 얼굴은 매한가지다.
[연합이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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