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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세계인 함께한 천안흥타령춤축제
2017-10-08 08:01:01최종 업데이트 : 2017-10-08 08:01:01 작성자 :   연합뉴스

(천안=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하늘 푸르고 바람 시원한 가을날에 천안삼거리 일대가 춤판으로 뜨겁게 흥청거렸다. 천안삼거리는 조선 시대에 한양과 경상도, 전라도를 연결했던 삼남 요로의 교통중심지. 처녀 능소와 선비 박현수의 사랑 이야기가 숨 쉬는 이곳에서 한국과 외국의 춤꾼들이 함께 어울려 열정과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제14회 천안흥타령춤축제가 그것이다.
'천안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제멋에 겨워서 흥~, 축 늘어졌구나 흥~, 성화가 났구나 흥~'
눈부실 정도로 청명한 가을날의 한낮, 해맑은 바람이 상큼하게 불어오자 천안삼거리공원의 버드나무 가지들도 절로 신바람이 났는지 흥타령 가락에 맞춰 산들산들 흔들렸다. 곱게 늘어진 맵시가 영락없이 아리따운 여인의 치맛자락을 닮았다 싶었다. 이에 화답하듯 공원 호수 한가운데에서는 하얀 분수가 기세 좋게 솟구치고, 풍물단의 사물연주 소리는 공원 일대를 쩌렁쩌렁 울려댔다. 곳곳의 무대에선 크고 작은 춤 공연이 열정적으로 쉴 새 없이 펼쳐졌다.
◇ 흥! 흥! 흥이로다!…신명의 춤 난장
국내외 춤꾼들이 한데 모여 멋과 흥을 맘껏 뽐내며 겨룬 '천안흥타령춤축제2017'이 지난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충남 천안시 삼룡동의 천안삼거리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한 올해 축제는 '다 함께 흥겨운 춤을!'이라는 주제와 '흥으로! 춤으로! 천안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가운데 '거리댄스퍼레이드' '전국춤경연대회' '국제춤대회' '전국대학치어리딩대회' 등의 프로그램들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천안의 흥타령 민요를 현대감각에 맞게 되살려 다양한 춤과 음악으로 어우러진 춤을 흥겹게 풀어냄으로써 신명과 감동,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한다는 게 축제의 근본 취지. 국적, 성별, 나이 등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축제로 펼쳐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천안이라는 지역과 한국이라는 국경을 넘어 세계와도 허물없이 교류·소통함으로써 글로벌 춤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것. 관람자들은 입장료, 주차료 등 어떠한 비용부담 없이 모든 프로그램을 홀가분하게 즐길 수 있었다.
◇ 화합·어울림의 한마당 '거리댄스퍼레이드'
이 같은 축제 취지를 한껏 살린 대표적 프로그램이 9월 15일 천안시내 신부동의 방죽안 오거리-터미널 사거리 구간에서 펼쳐진 '거리댄스퍼레이드'. 저녁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3시간여 동안 550m 길이의 8차선 도로에서 펼쳐진 퍼레이드에는 외국 13개 단체와 국내 21개 단체가 참여해 만남과 신명, 일탈과 해방, 화합과 어울림의 초대형 한마당을 연출했다.
이날 행렬은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의 취타대가 앞장선 가운데 국내외 팀이 따르며 전통과 현대의 춤으로 신명 난 거리 경연을 벌였다. 음악과 춤이 함께하고, 동양과 서양이 멋지게 어울린 퍼레이드는 참가팀들이 출발점인 방죽안 오거리에서 1차 경연한 뒤 차례로 행진했다가 종착점인 터미널 사거리에서 다시 경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거리가 악기 음향으로 쩌렁쩌렁 울
[연합이매진] 세계인 함께한 천안흥타령춤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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