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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독도·세월호 등서 차례…따뜻한 마음 나눈 한가위
2017-10-04 16:29:43최종 업데이트 : 2017-10-04 16:29:43 작성자 :   연합뉴스
전국 곳곳 성묘·나들이 인파…귀경차량 몰린 오후 고속도로 '몸살'
(전주=연합뉴스) 한가위인 4일 고향은 모처럼 풍요롭고 활기찼다.
한자리에 모인 가족이 햇곡식으로 정성스레 차린 상에 둘러앉아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임진각과 독도에서는 실향민과 시민들이 합동 차례를 올리며 조상 음덕을 기렸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슬픈 차례상'을 차렸다.
성묘객과 나들이객에 귀경 인파가 겹치면서 오후 들어 고속도로와 일부 주요 국도에서 지·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 임진각·독도 합동 차례
이산가족 등 실향민 가족 300여 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고향인 이북을 바라보며 합동 망향제를 지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이날 합동 제례를 하며 명절에 고향 땅을 밟지 못하는 이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실향민 가족들은 임진각 망배단 외에도 철책 근처에 돗자리를 펼치고 절을 올렸다.
이를 본 외국인 관광객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도 했다.
개성이 고향인 실향민 이양일(71) 씨는 "어린 시절 친척들과 함께 월남했지만, 부모님만 북쪽에 남으셨다"며 "임진강을 건넌 뒤 사흘을 기다렸는데도 결국 부모님은 보이지 않았고, 그게 마지막이 됐다"며 말끝을 흐렸다.
독도경비대원들을 오전에 합동 차례를 지내고서 평소와 다름없이 초소 3곳에서 2시간씩 교대로 총을 들고 경계 근무를 섰다.
◇ 세월호 가족, 목포신항·광화문서 합동 차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추석 명절인 4일에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떠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4번째 추석을 맞는 가족들은 이곳에서 이른 아침부터 정성스럽게 차례상을 준비했다.
차례상에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미수습자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가 좋아하던 음식들이 정성스럽게 올려졌다.
가족은 "차례를 지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주길 바라는 가족 마음을 하늘에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제 세월호 수색이 거의 끝나간다. 가족들을 모두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수색이 끝날 때까지 세월호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세월호가 인양되고 반년 넘게 수색이 진행되면서 미수습자는 9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목포신항에는 전국에서 찾은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의 모임인 4·16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발생일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오후 4시16분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시민들과 합동 차례를 지냈다.
한가위를 맞이하고도 고향에 갈 수 없는 형편의 도시빈민과 장애인, 노동자들도 합동 차례를 지냈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은 오전 10시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쪽방 상담소가 마련한 추석 공동 차례상 앞에서
임진각·독도·세월호 등서 차례…따뜻한 마음 나눈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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