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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고임금보다 업무환경 좋은 직장 원해"
'청년정책 소논문 콘테스트' 대상, 서강대학교 장민기씨
2017-11-04 10:03:13최종 업데이트 : 2017-11-04 10:01:47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2017 청년정책 소논문 콘테스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 청년정책 소논문 콘테스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가 청년정책 발굴을 위해 마련한 '2017 청년정책 소논문 콘테스트' 공모에서 서강대학교 지식융합학부 장민기 씨(24)의 연구논문 '청년들의 임금-비임금 선호체계 조사'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3일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2017 청년정책 소논문 콘테스트' 논문 발표회와 시상식을 열고, 대상 1편(상금 200만 원), 우수상 2편(상금 각 100만 원), 장려상 11편(상금 각 30만 원) 등 14편의 논문 제출자에게 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대상을 받은 장민기 씨는 논문 발표에서 "정부·지자체에서 다양한 청년실업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 여건은 그리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정책집행 대상인 청년들의 의사가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이 취업에 있어 급여·임금인상 등 '임금요소'와 고용안정·업무환경·심신안녕 등 '비임금요소' 중 어떤 부분을 선호하는지 알고 싶었다"며 연구 취지를 밝혔다.

 

장 씨의 연구는 19~31세 청년 327명을 대상으로 '선택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 씨는 연구 대상자들이 임금요소와 비임금요소를 놓고 연속적으로 3번의 선택을 하도록 유도했다. '기본 임금과 일반적 근무환경'에서 출발한 대상자들은 3번의 선택을 거치면서 유형1부터 유형8까지 8가지(23) 선호체계로 분류됐다.

 

유형별로 보면 ▲유형1, 220%의 임금, 6개월 단기계약직, 잦은 야근, 과중한 업무 ▲유형2, 169%의 임금, 1년 6개월 장기계약직, 주말보장, 교육비지원 ▲유형3, 169%의 임금, 1년 장기계약직, 주말보장, 괜찮은 근무환경 ▲유형4, 130%의 임금, 무기계약직, 주말보장, 괜찮은 근무환경 ▲유형 5, 169%의 임금, 1년 장기계약직, 주말보장, 괜찮은 근무환경 ▲유형 6, 130%의 임금, 무기계약직, 주말보장, 괜찮은 근무환경 ▲유형7, 130%의 임금, 2년 장기계약직, 주말보장, 쾌적한 근무환경 ▲유형8, 100%의 임금, 무기계약직, 주말보장, 해외연수·휴가지원, 쾌적한 근무환경 등이다.

 

유형1에서 유형8로 갈수록 대체로 임금요소보다는 비임금요소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3번의 선택 후 분류된 결과는 ▲유형1, 22명(6.7%) ▲유형2, 23명(7%) ▲유형3, 21명(6.4%) ▲유형4, 24명(7.3%) ▲유형5, 75명(22.9%) ▲유형6, 51명(15.6%) ▲유형7, 34명(10.4%) ▲유형8, 77명(23.5%)으로 나타났다.

 

표) 연구대상자 327명의 3차례 연속 선택 결과
 

유형구분

선택자(명)

비율(%)

유형 1 220%의 임금, 6개월 단기계약직, 잦은 야근, 과중한 업무

22

6.7

유형 2 169%의 임금, 1년 6개월 장기계약직, 주말보장, 교육비지원

23

7.0

유형 3 169%의 임금, 1년 장기계약직, 주말보장, 괜찮은 근무환경

21

6.4

유형 4 130%의 임금, 무기계약직, 주말보장, 괜찮은 근무환경

24

7.3

유형 5 169%의 임금, 1년 장기계약직, 주말보장, 괜찮은 근무환경

75

22.9

유형 6 130%의 임금, 무기계약직, 주말보장, 괜찮은 근무환경

51

15.6

유형 7 130%의 임금, 2년 장기계약직, 주말보장, 쾌적한 근무환경

34

10.4

유형 8 100%의 임금, 무기계약직, 주말보장, 해외연수·휴가지원, 쾌적한 근무환경

77

23.5

 

장 씨는 결과분석에서 "다수의 대상자들이 '임금요소'와 '비임금요소'에 대해 극단적 선호보다는 두 가지가 적절히 조합된 선호체계를 보였다"면서 "전체적으로는 임금을 조금 덜 받더라도 고용환경이 좋은 직장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정책은 임금보다는 '더 나은 환경'의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씨의 논문발표에 이어 우수상을 받은 대진대학교 휴먼IT융합학과 김정언씨(22)의 '청년실업을 타개하기 위한 대학생 진로교육 실태분석 연구', 경기연구원 박민근씨(32)의 '청년 삶의 질에 관한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국액션러닝학회 한지영 교수는 "몇몇 논문은 연구의 기초, 논리적 연계성 등에서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연구들이 청년정책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잘 정리해냈다"면서 "다양한 주제를 담은 소논문들을 보면서 청년문제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사준 수원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공모에 접수된 소논문은 향후 '수원형 청년정책'을 추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청년정책에 정책 대상자인 청년들의 고민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주최, 수원시의회·한국액션러닝학회·한국액션러닝협회 후원으로 열린 '2017 청년정책 소논문 콘테스트'는 '수원형 청년정책' 발굴을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행사다.

 

수원시는 지난 8~9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청년 세대의 경쟁력 강화방안 ▲청년 취업·창업에 대한 이해와 실현 방안 ▲수원시 청년정책 발전방안 등에 관한 소논문을 공모했고, 전국 곳곳에서 40여 편이 접수됐다.

청년, 고임금, 업무환경, 소논문, 청년정책, 서강대학교, 장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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