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학교, 유쾌한 8시간 워크숍
풍물놀이 한마당, 게이트볼 체험, 화성 성곽길 걷기 등 즐거운 하루
2024-04-23 12:00:34최종 업데이트 : 2024-04-25 16:07:57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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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같은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지난 19일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가 하루종일 워크숍을 진행했다. 뭐라도학교(교장 김범순)는 '뭐라도 배우자'라는 씩씩한 이념으로 2014년 발족되어 그간 478명이 프로그램을 수료하였고 현재 18회기 23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엄성희 이사장에 따르면 뭐라도학교는 원칙적으로 입학은 있지만 졸업은 없는 셈이라고 한다. 평생교육 취지 그대로 생활 속에서 항상 뭐라도 익히고 배우면서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토대가 되는 셈이다. 전통악보를 보며 풍물 배우기
박상화 수원지구 풍물연구회 회장은 "우리 고유의 농악놀이에서 유래된 사물놀이는 북, 꽹과리, 장구, 징으로 구성되는 전통 음악놀이다."라면서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4개 악기처럼 다이내믹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왼손엔 궁채, 오른손엔 열채 쥐고 흥겹게 장구를 배우는 시민들 수강생 홍계선 씨의 일품기타 연주와 노래
막간을 이용해 18기 뭐라도학교 수강생이자 수원시맨발걷기회장인 홍계선 씨가 직접 기타를 치며 발라드풍 노래를 몇 곡 연주했다. 감미로운 순간이었다. 이후, 오전 수업을 마치고 선배 기수들이 준비한 김밥을 즐기며 뭐라도학교 수강생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냈다. 날아라 고무신~
전통놀이 게임은 작은 원반 위에 어린이용 고무신을 던지는 게임과 계란 판위에서 탁구공을 이동시키는 방식이었다.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모두 파안대소를 했다. 탁구공 게임은 집에서도 메타세콰이어 열매나 호두알을 이용해 쉽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창룡문 앞 단체사진
푸른 소나무들과 철쭉 등 온갖 예쁜 꽃들이 천지인데다 공기도 달콤한 놀이마당에서 "딱!" 경쾌한 소리와 함께 유쾌한 웃음이 울려퍼지는 시간이었다. 이것 역시 처음 접해보았는데 역시 엔도르핀이 마구 솟아나는 즐거운 수업이었다. 강경화 게이트볼지도사는 "수원에 이런 게이트볼장이 35개나 되고, 이용요금도 무척 저렴한 편이라 시니어들이 즐기기엔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퍼팅을 제대로 배우려면" 방화수류정 설명하는 권기범 해설사
창룡문 건축과정에 귀를 기울이다
정리하면 화성 길이는 성이 4,600보, 옹성 163보, 용도 367보다. 그래서 현대적으로 환산하면 5,419미터 즉 5.4Km가 되는 것이다.
철쭉이 가장 아름다운 화성의 봄날
창룡문 동장대 방화수류정 화홍문 행궁에 이르는 아름다운 성길을 살펴보며 2시간 반에 이르는 긴 답사가 끝이 났다. 성곽길 중 가장 아름다운 방화수류정에 대한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 정조가 버드나무를 유난히 좋아하고 많이 심으라 지시했으며, 수양버들의 한문 '수'자는 '드리울 수'라고 하니 얼마나 미려하고 멋진 말인지 모르겠다. 행궁 앞에 이르러 신풍초등학교(지금은 광교로 이전) 옛 초석과 그 옆 큰비슬나무를 구경하는 걸로 답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4월의 화창한 날씨 속에 장구 배우기와 여러 가지 게임도 하고 좋아하는 성곽둘레도 둘러보니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며 수강생들은 뿌듯해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공자의 말씀처럼 우리 삶에 윤기를 주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꿈의 배움터 '뭐라도학교'의 진가를 다시금 느낀 하루였다. '뭐라도 학교'는 1년에 2회 열리며, 수료 시 각종 커리큘럼에 가입하여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고급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2일 개강한 학교는 5회차 수업을 남겨놓고 있다. 관심 있는 시민들은 다음 회기를 노려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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