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 공간(common space)으로서의 도시의 미래
문화적 잠재력이 풍부한 행궁동
2013-09-05 11:43:42최종 업데이트 : 2013-09-05 11:43:4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홍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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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용 공간(common space)으로서의 도시의 미래_1 건물 옥상의 일부를 주민에게 개방하는 공용 공간(Common Space)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자, 집주인은 검토 후 진행하기로 했다. 그 공간의 특징은 인근 도심지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점과 수원화성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노을 빛 풍경이 좋으며, 수원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금은 유명세를 타며 여행객의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동에 위치한 노을빛 전망대 얘기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힐링과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거기에 따라 붙는 게 '게스트하우스'. 호텔이나 모텔과 같은 숙박업소보단 불편하고, 시설의 차이도 크지만, 관광보다는 여행에 관심 갖기 시작한 요즘의 사람들에게는, 그곳에서 더 의미 있는 여행의 가치를 찾을 수 있기에 인기가 좋다. 그곳 또한 공용공간의 의미를 갖는다. 알다시피, 현대사회에 있어서 공용공간이 갖는 의미는 크다. 여행객들에겐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여행의 참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도시에서는 끊겨졌던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도 마련해 주고, 마을의 잠재력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공용 공간(common space)으로서의 도시의 미래_2 그러한 점에서 최근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행궁동의 특징은 공용공간의 부활이다. 최근 이곳의 큰 변화들을 보면, 곳곳에 쌈지공원을 설치하고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무대, 주민이 공동으로 쓰는 마을텃밭, 그리고 마을의 자동차를 한 곳에 주차하는 공용주차장까지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들을 보면 기존의 없었던 변화된 미래의 모습들이 그려진다. 우리가 만약 마을의 사람들이 공용으로 주차장을 만들고, 공용의 무대를 만들거나, 마을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옥상과 같은 곳을 곳곳에 여행객들에게 개방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또 그러한 점들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공용공간은 끊어졌던 이웃들을 이어주고, 함께할 수 있으며,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한다는 점이다. 거리마다 인근 주민들이 모여 무대도 꾸미고 집에서 만들었던 상품도 팔고, 함께 텃밭을 꾸리고, 기존의 자동차가 주차됐던 공간에 여행객들에게 팔 수 있는 것들은 내 놓는다면, 차들만 점령했던 도로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어떠한 가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공용 공간(common space)으로서의 도시의 미래_3 집 앞의 도로도 공용공간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 생태교통이 열리는 지금의 행궁동은 그러한 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집 앞에 주차를 해서 변함없이 편하게 사느냐, 아니면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러한 공간을 살려 주민과 함께 가치를 창출하느냐는 앞으로 행궁동 주민의 손에 달려 있다. 한 예로 서장대가 있는 팔달산 아래 화성행궁과 화령전이 잘 보이는 곳이 있다. 그곳은 각도가 좋아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명소로 주목받지 못한다. 아직은 명소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화성행궁이 모두 복원되고 주변의 경관이 개선되면 수년 후 틀림없이 명소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곳은 그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근 주민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개방적인 사고방식, 이웃과의 관계,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는 의식의 변화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공용 공간(common space)으로서의 도시의 미래_4 생태교통은 한 달간 차 없이 생활해야 하는 힘든 일이다. 불편함도 따른다. 그러나 조금 생활하다 보면 마을의 잠재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한 변화가 있을시 틀림없이 지역의 최고의 명소로 만들 수 있다. 옥상 공간을 개방하는 것 같은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지역의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문화도 꽃 피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시작단계이다.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사람이 많이 찾는 편도 아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로 마을의 잠재된 그러한 점들을 찾는다면 또 우리의 의식이 변한다면,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러한 변화된 의식과 풍경들은 사람과 사람에게서 전해지고 알려진다면 점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을 본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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