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 밤의 풍경은?
야간에도 즐길 수 있었으면...
2013-09-04 06:43:00최종 업데이트 : 2013-09-04 06:43:00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 밤의 풍경은?_1
생태교통 3일 째 야간에 돌아본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2013'이 개막한지 3일째. 개막일 때 그렇게 모여들었던 인파가 둘째 날인 9월 2일(월)에는 거리가 한산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3일(화), 거리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닌다.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사람, 친구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는 사람들, 퍼포먼스를 하는 곳을 찾아 사진을 찍느라 바쁜 사람, 갖가지 모습이 보인다.

3일 저녁,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을 돌아보았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여 있다. 노면전차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둘러보면서 노선 이야기를 한다. '우리 집 앞으로 지나가네.'라고도 하고, 생각보다는 안이 좁다고도 한다. 행궁 앞 광장에도, 파빌리온 앞 정원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 밤의 풍경은?_2
젊은이들이 도로를 마음껏 활보하고 있다
 
도로를 걷는 사람들

정조로로 나가보았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무리지어 걷고 있다.
"도로로 걸어보니까 기분이 어때요?"
"정말 좋아요. 어떻게 이 시간에 마음대로 차도를 걸을 수가 있다고 생각이나 했겠어요. 친구들과 수업마치고 왔는데, 이렇게 차도로 걸어 다니는 학생들은 우리 밖에 없을 거예요. 인증 샷을 찍어서 딴 곳에 사는 친구들에게 보내 주었어요."

한 마디로 신이난다고 한다. 가족인 듯한 사람들이 늦은 시간인데도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린다. 
"이 시간에 자전거를 타시네요."
"예, 아이들과 함께 빼앗겼던 도로를 마음껏 질주해보고 싶어서 나왔는데, 걷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아 달리지는 못하겠네요."
"그래도 이렇게 차도에서 자전거를 아무 걱정 없이 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사람들은 도로를 마음껏 활보한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한다. '생태교통 수원2013'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이다.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 밤의 풍경은?_3
곳곳에 외국인들이 밤거리를 즐기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즐기는 외국인들

외국인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늦은 시간인데도 통역을 맡아 봉사를 하는 통역사와 함께 다닌다. 늦은 시간에 이렇게 다녀보니 기분이 어떤가를 물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저희는 외국에도 가서 차 없는 거리 등을 돌아보았는데, 이렇게 넓게 마을 전체가 차 없는 거리가 있는 곳은 처음 보았다. 오늘 낮에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았는데, 정말 아름다운 성이다. 유럽의 성과는 많이 차이가 있지만, 화성은 가는 곳마다 건물들이(성의 포루 등 구조물을 이야기하는 듯) 있어서 구경꺼리가 많아 좋다."고 대답한다.

생각 외로 많은 외국인들이 밤늦게 돌아다닌다. 그 시간까지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의 차 없는 거리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곳곳에 공연장 앞에도 사람들이 앉아 구경을 하고 있다. 행궁동 안 먹거리 집들 앞에는 탁자를 내놓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한 잔씩 하는 모습도 보인다.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 밤의 풍경은?_4
한 여학생이 벽에 자신이 서원하는 것을 적고 있다
 
야간에 즐길 것이 더 있었으면...

행궁동 길로 접어들었다. 한 여학생이 벽에 무엇인가를 적고 있다. 벽면 가득 글들이 적혀있다. 늦은 시간에 무엇을 적었느냐고 물으니,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무엇이 하고 싶으냐고 물으니, 나중에 자선단체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대답한다. 어린 학생의 꿈이 아름답다.

수원총회장이 있는 파빌리온 앞. 가족인 듯한 사람들이 앉아있다. 야간에 나와 보니 어떤가를 물어보았다.
"날이 선선해져서 나왔는데 정말 좋아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밤에는 볼거리가 부족한 듯합니다. 야간에도 작은 공연 같은 것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철에 행궁 광장에서 하던 야한음악회 같은 것이 있었더라면, 정말 즐거운 생태교통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생태교통 수원2013', 3일 째의 낮과 밤을 즐기고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더 많은 이야기가리가 있겠지만, 나중에 그 모든 이야기를 한 곳에 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생태교통, 3일 째, 낮과 밤, 야간의 거리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