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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주민들의 작은 소망을 알아보니...
상광교에서 이웃 사랑나눔 행사 개최
2010-04-06 15:33:01최종 업데이트 : 2010-04-06 15:33: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승

광교산 주민들의 작은 소망을 알아보니..._1
상광교 번영회 주관 불우이웃돕기

상광교 번영회는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열었다.

평상시에는 광교산을 찾은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보리밥에 잔치국수와 막걸리 등을 팔아왔는데 이 날은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열어 나눔의 천사로 나섰다.
상광교번영회(회장 예인기) 이웃사랑은 10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이곳은 광교산 자락에 60여 가구로 형성 된 자연마을이다. 
광교산 사랑운동이 전개되면서 작은 우마차가 삐걱대던 소로 폭이 넓혀지면서 차량통행이 원활해지고 대중교통이 개통되어 도시화 물결이 일고 시골마을이 도시화되어 오늘날에 보리밥 잔치국수 빈대떡집 등 간판을 내걸고 30여 업소가 성업 중이다.

이들이 모여 상광교 번영회가 결성이 됐고 매년 불우이웃돕기 날을 선정하여 하루 동안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쾌척하고 있다.

광교산 주민들의 작은 소망을 알아보니..._2
바자회에 함께 한 주민들

올해는 5일 하루, 예가네 농장에서 바자회를 열어 기금마련에 전 회원이 동참했다.
이 뿐만 아니다. 연무동 관내 주민을 위한 행사 때는 물론이고 해마다 명절이 되면 불우이웃돕기 사랑 나눔 현장에도 회원들이 달려와 힘을 보태는 등 올해 설날에도 적지 않은 성금을 모아 쌀을 기부,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주어 주위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지금으로 보면 보리밥과 잔치국수를 만들어 파는 음식업으로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곳은 원래 젖소를 기르거나 농사일로 생계를 이어가는 작은 농촌마을이었다.

예전에 보리밥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가 없었던 배곯음의 시절은 온 데 없고 바로 이곳 광교보리밥은 건강식으로 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음에 만감이 교차하기도 한다. 

평일에서 주말에 이르러 광교산을 찾는 등산객은 한번쯤 이곳 보리밥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빈대떡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을 해보았을 것이다.
요즘도 간간히 젖소농장에서 풍겨 나오는 쇠똥냄새에 오만상을 찡그리며 걸음을 재촉하지만 그마저도 복이라는 걸 우리는 모르고 산다.

시내 빌딩숲에서 그럴싸하게 시골풍경 인테리어를 해놓고 먹는 음식이 맛이 좋다고 호들갑을 떨어도 자연 속에 어우러져 먹는 맛에 비할 수가 있을까?

이마에 송글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고 가슴 가득 충만한 산기운에 더불어 마셔대는 술 한 잔을 머금어보는 삶은 우리 수원시민의 타고난 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이마져도 마음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없다는 상광교주민들의 항변이다
이들은 상수도 보호구역이라서 젖소를 기르던 일을 그만둬야 됐고 대체 수익을 찾아 나선 일이 팔자에 없던 음식업을 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한다.
그렇다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젖소 농가에는 그만큼 시련도 컸다고 한다. 

광교산 주민들의 작은 소망을 알아보니..._3
광교산 주민들의 작은 소망을 알아보니..._3

지난 일들에 대하여 극구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형제봉을 향해 내 뿜어대는 주민들의 한숨소리에는 속상함이 진하게 배어있다.
"그냥 저냥 젖소나 기르게 그냥 놔뒀으면 전과자는 안됐을 일이야. 이게 뭐람" 라며 뒷짐지고 자리를 피하시는 어르신의 뒷모습에서 그동안의 겪은 수많은 고통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사실적으로 이곳 주민들은 보리밥집을 운영하면서 전과자 신세가 됐다. 식품위생법에 의하여 불법적 영업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한다.

하기야 일반 상업지역에서 엄격한 인허가 과정을 통해 식품위생법 규정을 철저하게 지켜가면서 영업을 하는 분들의 비하면 항변할 이유나 큰 소리 칠 수도 없다.

해당 관청에서도 불법적인 영업형태에 단속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불법 업소가 생겨나는 점을 방지하는 차원과 시민위생 관리차원에서도 단속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른 강력한 규정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무조건 주민들에게만 잘못을 전가하는 것 같다.
농·축산업을 하며 살아온 마을에 현실법을 내세워 몰아세우는 것이 안타까웠다.
규제에 의한 생활터전 변모에 따른 크나 큰 보상은 아닐 지라도 관습에 의한 삶의 구조개선을 제시하고 먹고 사는 데에 어려움이 없게끔 처우개선책이 마련해 주었으면 지금과 같이 전과자가 양산된 마을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렵더라도 자연마을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원주민들에게 만이라도 토속 음식영업을 원할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주었으면 하는 주민들의 바램이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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