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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있다
헌혈, 나누는 기쁨
2010-04-08 07:18:52최종 업데이트 : 2010-04-08 07:18:52 작성자 : 시민기자   임동현
신갈저수지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올 한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펜과 노트를 꺼내어 2010년의 목표를 적어가던 도중, 빠질 수 없는 나만의 사랑실천 방법인 '헌혈 5회'도 연간목표의 한 칸을 차지하게 되었다. 

꽤나 오래전인 고등학생 시절 멋모르고 시작하였지만 군대를 거치고 사회생활을 거치면서 뭔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만의 사랑실천 방법을 찾다가 선택하게 된 헌혈. 어제의 전혈헌혈을 하면서 13번째 헌혈을 마치게 되었고 2010년의 목표인 5회에서 2회를 완료하였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있다_1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있다_1

사실 헌혈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많이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2달에 한 번씩이라는 혈액원의 내부규정이 있고 또한 몸이 안 좋거나 약을 복용한 경우라든가 아니면 외국에 나갔다 온 경우라면 헌혈의 제약사항이 너무나 많다. 의료사고 예방차원에서 이렇게 까다로운 거름막이 있기에 한 번의 헌혈도 사실 쉬운일은 아니며 가장 헌혈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름아닌 기증자들의 꺼림현상 때문이다.

바늘이 들어온다는 두려움이 우리의 발걸음을 헌혈의 집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성인이 다 된 기자도 헌혈의 집에 들어서면 겁나는 과정이 2가지 있다. 

하나는 위에서 말한 잘못된 헌혈을 가리기 위한 내부절차를 통과할 때 시행하는 피검사인데 이는 진단용 혈액을 뽑아내기 위하여 특수하게 제작된 바늘로 순식간에 손가락 끝을 찌르고 거기서 나오는 한 두 방울의 피로서 혈액형을 조사하고 금일 헌혈자의 헌혈상태를 판단하는 것이다. 

'찰칵' 
흡사 카메라 셔터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나면서 손가락 끝이 싸하게 따끔거린다. 돌렸던 고개를 제 위치로 복귀시키면 약간의 피가 손가락 끝에 고여있게 되고 아팠던 순간은 금방 지나가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겁나는 과정은 바로 큰 헌혈용 바늘이 나의 팔뚝으로 들어오는 순간이다. 
바늘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소독이 필요한데 이는 친절한 헌혈의 집 간호사 분들이 정성스레 알콜이 묻은 거즈로 팔뚝을 닦아주면서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심박수는 빨라지며 호흡은 거칠어 지지만 너무 긴장하면 간호사가 바늘을 잘못 찌를 수도 있으므로 너무 긴장하지는 말고 자연스레 주먹을 움켜지면 "자 들어갑니다." 라는 말과 함께 1초간의 따끔함이 들어왔다 나간다. 
그리고 고개를 제 위치로 돌려보면 어느덧 붉은 사랑의 열매가 호스를 타고 모아지고 있으며 이로서 헌혈의 힘든 과정은 다 지나가게 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있다_2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있다_2

이러한 겁나는 과정 2가지를 모두 거치고 나면 이제는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헌혈후 주의사항을 읽는다던가 아니면 헌혈기증자에게 주어지는 상품의 종류를 바라보며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즐거운 고민을 잠시할 시간이 있다. 그리 길지는 않고 대략 2~3분의 시간이 지나면 일반남성의 표준량인 400cc가 다 모이게 된다. 

이번에 받은 상품은 헌혈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인상적인 문화상품권이다. 헌혈증서와 함께 집사람한테 선물하니 문화상품권은 좋아라 하지만 헌혈증서에 대해선 시큰둥한 표정이다. 
사실 어떠한 돈가치보다 귀하고 중한 것인데 같이 지내는 배우자 역시 헌혈에 대해서 시큰둥한 반응이라 다음번에는 꼭 데려가서 같이 헌혈을 하고자 설득하였다.

주위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할 수 있는 나눔과 봉사가 참 많고 자신에게 적당한 방식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이 있으니 해피수원 독자여러분들도 약간의 짬을 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실천 어떠신가요? 
어떤 유명한 정치인의 구호처럼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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