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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
국가의 살림살이 기반은 역시 제조업
2010-02-23 13:13:32최종 업데이트 : 2010-02-23 13:13:3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인수

도심에서 외국인을 만나는 것이 이제는 새롭지도 않고 특별한 일도 아니다. 
내가 어릴때만 하더라도 금빛 머릿결의 외국인이 길거리를 지나가면 대부분이 신기한 듯이 쳐다보고 이런 저런 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서양 사람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등 동양 사람들이 더욱 많이 눈에 띤다. 외국인들이 가장 눈에 많이 띠는 날은 역시 명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절이 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찾고 친지를 찾지만 외국인들은 그렇게 찾아갈 고향이 너무나 멀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혹은 잘 아는 친구들끼리 도심지 이곳저곳을 배회한다. 

그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하는 일은 역시 제조업이다. 학원강사나 통역 등 언어분야에 취업한 외국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국사람들은 학력이 높고 인건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한국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할 수가 없다. 대학졸업자들이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했는데 겨우 중소기업에서 근무를 할 수 있느냐는 시대적인 패러다임 덕분인지 웬만하면 대기업을 선호한다. 
그래서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은 외국인을 채용할 수 밖에 없다. 국가에서도 외국인을 채용한 기업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인력난이 심하다는 이야기이다. 

제조업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_1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계속 증가한다. 제조업의 기반이 점점 무너지는 느낌이다.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서라도 제조업을 유지하려는 것은 제조업은 한 국가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내 주변에 있는 많은 물건들은 공장에서 만든 것이다. 그런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력이 필요한데 인건비가 비싸면 운영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3D업종 기피라고 해서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것은 하지 않으려는 현 세대의 취업 성향이 그대로 나타난다. 국내에서 물건을 만들지 못하면 외국에서 수입을 해야 하는데 그만큼 외화가 국외로 유출이 된다. 

지난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때 미국의 제조업 붕괴가 많이 거론되었다. 
상류층은 유럽에서 상품을 수입하고 중류층은 일본에서 하류층은 아시아에서 수입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미국 내에서는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제조업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없이 많은 달러가 국외로 빠져나가 국가의 위기가 생겼다는 말도 있었다.

어쩌면 우리나라도 그런 미국의 발자취를 그대로 밟는지도 모르겠다. 
고학력으로 인해서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는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제조업의 기반 자체를 다른 나라에 주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70~80년대로 되돌아가자는 의견은 아니지만 나라의 기반인 제조업을 살리기 위한 많은 고민과 대화가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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