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서 할머니 한분을 만났다.
할머니는 " 내가 젊었을때는 ~~~"으로 시작하여 이야기 보따리를 풀으셨다. 할머니가 젊었을때는 수원천에서 빨래도 하고 물놀이도 하였다 하신다. 벽쪽에 있는 돌을 보면서 "저건 계단이었는데! " 수원천을 많이 다녔음에도 돌계단을 본 기억이 없다. ' 언제 저런곳에 돌계단이 있었지? ' 하고 자문해 보기도 했다. 추억의 돌계단_2 이야기를 하시는 할머니 모습은 그 시절로 돌아가 있는듯 생기넘쳐 보였다. 몸은 피곤했어도 공기좋고 나무, 풀이 많아 아이들 놀이터 이기도 했던 그 때가 좋았다 하신다. "요즘은 아이들이 컴퓨터나 학원 다니느라 집에서도 얼굴 보기가 힘들고 곳곳이 위험해 걱정이 된다" "예전에는 들로, 산으로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배고프면 돌아오겠지!" 하고 걱정이 없으셨단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내 기억을 자극하여 그 모습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할머니 덕분에 어린시절을 회상해 보고 아이들 교육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할머니의 옛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잊혀졌던 돌계단! 세월과 함께 그 자리에 묵묵하게 지키고 있었다. 수원천의 산책로를 지날때 돌계단을 한번 쳐다보면서 추억을 되살리는 것도 지친 몸과 마음에 작은 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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