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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에 다녀왔어요"
2013 생태교통마을 그 10년 후
2023-10-23 10:34:18최종 업데이트 : 2023-10-23 10:35:00 작성자 : 시민기자   임리나

생태교통마을 10주년 기념 생태교통수원 뉴페스타

생태교통마을 10주년 기념 생태교통수원 뉴페스타


지난 21일 수원시 화성행궁광장에서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 기념식'이 열렸다. 수원의 생태교통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10년 전인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생태교통(EcoMobility)'이란, 친환경 및 무동력 이동수단(보행, 퍼스널 모빌리티, 대중교통, 카 셰어링 등)의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교통체계는 환경, 건강, 사회적 평등 및 경제발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통합적이며, 사회 포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이행되는 것이다.
현재 기후위기, 탄소중립에 대한 환경 문제가 많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 중 교통 수단의 탄소 배출도 큰 문제이고 해결하기 위해 대안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한 환경이다. 개인의 실천으로만 호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2013년 수원시는 행궁동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생태교통마을'을 한 달간 운영하기로 했다.
 

물론 처음에는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고 결국 행궁동은 한 달간 생태교통마을을 경험했다. 
 

21,22일 행궁동은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었다.

21,22일 행궁동은 2013년처럼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었다.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가 여린 거리에는 차 없는 마을이 재현되었다. (출처: 수원시 홍보기획관)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가 여린 거리에는 차 없는 마을이 재현되었다. (출처: 수원시 홍보기획관)

 
그 한 달 동안 주민들은 자동차의 대체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했고, 행궁동에 오는 다른 지역 주민들은 차 없는 거리를 경험하면서 또 전 세계적으로 수원이 주목받게 되었다.
 

그 후 행궁동은 낙후된 원도심의 이미지를 벗고 행리단길이 되고 주민들은 공동체로서의 다양한 생활 경험뿐만 아니라 문화체험도 했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행궁동은 다른 지역, 다른 나라의 생태교통 롤모델이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2023년 행궁동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는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가 열렸다. 생태교통 뉴페스타는 10월 21일 정조로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퍼레이드로 시작해서 기념식이 열렸다. 또한 21~22일 이틀 동안 주민 차량을 이동하고, 교통을 통제해 10년 전 '차 없는 마을'을 재현했다.
 

퍼레이드를 위해 장안문부터 행궁광장까지 차 없는 거리가 만들어졌는데 가을의 청명한 날씨와 가로수가 어울린 모습은 사람들에게 뻥 뚫린 상쾌함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이재준 시장, 전 이클레이사무총장 오토짐머만이 자전거 퍼레이드 선두에 섰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및 오토짐머만 前이클레이사무총장이 자전거 퍼레이드 선두에 섰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0년 전, 생태교통마을 당시 부시장으로 참여했고, 그 당시 이클레이 사무총장으로 생태교통 마을을 기획한 오토 짐머만은 퍼레이드 선두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시민들은 각종 자전거들의 퍼레이드를 보며 자동차를 대체한 다양한 교통 수단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구경했다. 2013년 당시에는 자전거 택시, 버스도 있었다고 한다.
 

오후 3시반부터 시작한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 기념식은 유미지 수원시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식전 공연으로 열린 '수원시립 합창단'의 4중창 '오솔레미오'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기념식에서는 이재준 수원시장은 "사람 중심의 안전한 도시, 번화한 행궁동을 꿈꾸며 축제를 개최했다"라며 "10년이 지난 지금 행궁동은 행리단길로 불리며 활력을 되찾았다. 지속적인 실천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2013 당시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낸 전주민자치위원장 한창석2013년 당시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낸 한창석 전 주민자치위원장


한창석 전 주민자치위원회장은 2013년 그 당시 주민들의 반대를 막걸리 한잔의 소통으로 이끌어냈다고 해서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오토 짐머만은 10년 이클레이 사무총장으로 행궁동을 생태교통 마을로 기획했고, 그 당시의 일들과 앞으로의 생태교통에 대한 시민들의 당부를 언급했다. 또한 오는 23일(월)에 열리는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교통 미래 발전 방안'에서 '글로벌 생태교통 정책 흐름과 전망'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식후 행사로는 여성 타악기 그룹 '화려'가 국악을 비롯 K-pop의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고, 미스트롯 출신 정미애 가수는 영통에 거주하며 행궁동에 자주 방문한다며 주민들과 함께 노래했다.
 

기념식만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코너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자전거를 돌려 솜사탕을 만드는 부스였다.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는 송아람(7, 매탄동 거주) 어린이는 "평소에는 돈을 내고 사 먹다가 자전거를 돌려서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버려지는 양말목을 모아 재사용한다

버려지는 양말목을 모아 재사용한다


필자는 그 중 '양말목 공예'를 참여했다. 양말목이란 양말을 만들면서 생산되는 불필요한 고리 형태이다. 이번 참여 프로그램은 버려지는 양말목을 살려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만들어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에서 만든 것은 '텀블러 가방'이었다. 생각보다 단순한 직업으로 30분 정도만에 완성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많았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 또 그 텀블러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가방 또한 재사용 물품으로 만들 수 있다면 환경 보호에 성큼 다가간 것 같다.
 

양말목으로 만든 텀블러 가방양말목으로 만든 텀블러 가방


양말목 공예를 처음 체험했다는 이미경(42, 안양시 거주) 씨는 "화성행궁에 놀러 왔다가 체험 부스를 보고 참여했다. 화성행궁도 보고 이런 체험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는 21, 22일 양일간은 행궁동에서 열렸으며, 마지막 날인 23일(월)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포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24년에도 생태교통 축제는 이어지리라 생각하며, 축제만이 아니라 생태교통을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시민들의 실천하는 마음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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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 수원, 환경, 기후위기,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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