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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의 향기로 빛난 '매탄 2동 매투라미 페스티벌' 축제
깊어가는 가을 속 화합 한마당
2023-10-16 15:37:14최종 업데이트 : 2023-10-16 15:37:1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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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구청장의 인사 말씀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 매탄 2동 주민자치위원회이 주최한 '매투라미 페스티벌' 축제가 열렸다.

매탄2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8개 단체가 주민 화합을 목적으로 연 이번 축제는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공백 이후라서 그런지 기대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객석을 가득 채운 주민들이 본격적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자녀들을 둔 젊은 엄마, 중장년층, 다양한 연령층이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입장했다. "일정이 촉박하여 잠도 못 이뤘다"라는 지수진 매탄 2동장의 전언에 한 자치위원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경구로 위로했다"라고 말했다.

여러 차례 리허설을 걸쳐 사전점검을 했지만, 경험 부족이 걱정이었다는 주병기 주민자치위원회장의 말에서 완벽한 축제를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 왔던 충정을 읽어볼 수 있다. 주중이라 인원 동원 또한 쉽지 않을 일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기우였단다. 객석을 꽉 채운 분위기가 이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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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한 트로트 난타팀의 모습


행사 장소로 선정된 매봉공원는 한국1차 아파트, 금성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아담한 장소이다.
차분하게 진행된 사회자의 멘트가 있자, 주민자치스포츠댄스 소속의 중년 남녀의 스포츠댄스팀이 사전 행사를 선보였다. 그동안의 솜씨를 발휘하는데 자연스러운 선율과 율동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제격이다. 곧이어 반전이라도 하는 듯 트로트난타 팀의 격정과 전신으로 움직이는 연주자들의 손놀림은 가히 신들린 모습이다. 열정적인 열기가 하늘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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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를 잘 표현한 원천초교 사물놀이팀


원천초교 사물놀이팀 또한 아름다운 한국의 풍미를 살려줬다. 흥겨운 우리 가락 덕분에 관객들이 어깨춤을 춘다. 부모들이 자녀와 추억을 남기고자 연일 사진 촬영을 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이어 주병기 회장 개회 선언, 김용덕 영통구청장 인사, 최종현 도의원 등의 인사가 있었다. 

산남중학교 밴드부는 4인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이틴답게 쾌활하면서도 역동적인 가락이 공원을 진동시킨다. 베이스 기타의 중후함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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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원중학교 댄스 동아리팀의 모습


동수원중학교 댄스동아리 'P.V'는 신세대답게 생동감 있으면서 발랄함이 원색 그대로이다.

프로그램의 호응을 살리기 위하여 깜짝 이벤트로 즉석 노래자랑이 있었다. 김은영 참가자가 가요 '당돌한 여자'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노래하는 폼이 평소의 기량인 듯 무대를 압도한다. 그 외 다수의 참가자가 평소의 한을 풀기도 했다. 이 또한 조연급이 영화의 묘미듯이 객석에서 같이 덩달아 춤을 춘다. 흥을 돋우는데 이만한 찬조 출연도 없다. 보는 이도 유쾌하다. 한국인의 DNA 속에 풍류 기질이 있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중국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의하면 '동이 사람들은 농사절기에 맞추어 하늘에 제사하고, 밤낮으로 음주· 가무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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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 높은 임선택 성악가의 모습


임선택 성악가가 부른 이탈리아 나폴리의 가곡. '오 솔레 미오'는 '나의 태양'이라는 뜻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애인을 찬양한 곡이다. 유명 성악가인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쓰리 테너)가 불러 더욱 유명해진 오 솔레 미오. 이 노래는 표준 이탈리아어가 아니라 나폴리 방언으로 쓰여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한국 민족과 성정이 비슷하고 기후도 좋다. 그래서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 임선택 성악가는 현직 매탄2동 주민센터 주무관으로 성실히 근무하는 인재다. 중후한 목소리가 깊어져가는 계절만큼이나 객석으로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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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스포츠 댄스팀의 모습

스포츠댄스중급반- 화려한 의상과 더불어 컬러풀한 댄스가 중급클래스의 위상을 말해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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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한 우쿨레라 동아리팀의 모습


아리아앙상블(우클레라 동아리)이 아기자기한 연주 솜씨로 주민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다. 연주자들의 의상 또한 관객들의 호응을 흡입하는 데 한 몫을 한다. 거기다가 연주까지 한국인의 정서를 파고들었으니 금상첨화라고 할까.
 

중간의 막간을 이용한 깜짝 이벤트는 어디 가도 인기가 있다. 이 순서가 없으면 어찌 됐을까 할 정도로 신청자가 많다. 어린 초교 학생까지 무대에 서는 것을 보면 가히 가창의 나라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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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고고장구팀의 모습


고고장구 한국인의 축제에 장구 빠질 수 없다. 객석과 혼연일체가 되는 무대다. 코로나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할 듯한 동작들. 한 사람이 일어서니 도미노처럼 너나 할 곳 없이 일어선다. 이를 두고 신명 났다고나 하나. 스피드하고 리드미컬한 연주 무대가 영도다리처럼 들렸다 내렸다 한다. 한국인의 정서는 한과 역동성, 흥이 있다. 세계의 모든 악기는 왼손으로 왼쪽을, 오른손으로 오른 타점을 친다. 하지만 장구는 오른 타점을 왼손으로, 왼쪽을 오른손으로 치기도 한다. 극단의 수용 다시 말해 극단의 넘나듦이 큰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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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라클레쎄 성악 앙상블의 모습


라클라쎄(성악 앙상블)는 높은 가창력과 토크를 통하여 수준 높은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해설을 깃들인 멘트는 맛깔 나는 음식처럼 향긋하다. 흔히 성악이라면 고고한 자세를 연상하는데 여기에서는 우리말로 재해석하는 순간이다. 온몸으로 흔드는 율동 또한 앙코르 연속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10월의 어느 날' 모두 다 20대로 시계를 돌린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아름답고 순수했던 그 시절 그립기만 하다. 휴대폰 플레시로 별을 쳐다보며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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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를 장식한 색소폰 동호회 팀의 모습


힐링캠프 아홉 명이 출연한 무대. 중년 신사들과 홍일점으로 구성된 색소폰 동호회. 기품 있는 연주는 인생 경력과 품격이 우러나오는 순간이었다. 12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연습하며,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에는 연습 시간을 늘려 집중도를 강화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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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채색으로 꽃과 곤충 그리기 등 체험 부스 모습


흘러간 유명 멜로디가 가을을 담고 가는 관람객에게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맺히게 한다. 한 번쯤 향수의 언덕으로 기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사회자와 회장과의 토크에서 어떻게 입문하는지를 질문했더니 "혹 배우고 싶은 사람 있으면 3개월 이면 통달할 수 있도록 지도 하겠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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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장터 부스 모습


주민자치위원들의 체험 부스 또한 인기였다. 수묵채색으로 꽃과 곤충 그리기, 감성 책갈피 디자인하기, 수경재배 화분 만들기, 매듭인형& 키링만들기에서는 체험을 통하여 즐거워하는 관람객들의 표정이 환하다. 주민자치센터 작품전시관에는 격조 높은 작품들이 한국적인 미를 표방했는데 이 또한 인기가 높았다. 먹거리장터에는 각종 메뉴가 등장했다. 탕수육, 치킨 속살, 샌드위치, 김치 전, 어묵, 막걸리 등 다양하면서도 작은 맛집이 되도록 노력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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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모습


관람객 중에 관평을 요청했더니 "주민들의 얼굴을 보게 되어 감사하다. 주민화합 측면서 바람직했다. 그동안 아파트에서 스치고 지나갔던 분들을 만나게 대화를 나눈 게 기분이 좋았다. 또 한 분은 "화기애애하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라고 하였다. 옆에 있던 한 분은 정감 있는 축제였고 사람 냄새나는 축제였다. 소감 코로나 이후 오랜만이라서 좋다. 음식도 좋았다"라고 평했다.

주민자치위원들의 토의 내용 중 먹거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단다. 이번에는 차별화되고 고급화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치킨 순살, 탕수육, 샌드위치 등 타동에서 찾아볼 수 없는 메뉴를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조기의 품질매진이라는 매상고를 올렸단다. 다만 아쉬운 것은 10월 중순이 되면서 일조시간이 짧아 조명시설 확충이 여의찮았다는 점은 차기에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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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한 지수진 동장과 주병기 주민자치회장


축제 때마다 거론되는 안전 문제. 오늘 역시 곳곳에 파란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들의 수고가 돋보였다.

총평하자면 잔잔하면서도 품격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지수동장과 주병기 자치위원장이 두 손을 잡고 치켜 든 손에는 오늘의 축제가 성공리에 끝났음을 선포하는 순간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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