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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한·일 축구... 붉은 악마, 수원월드컵경기장 총출동
일본에 2대 1일 짜릿한 역전승, 우리 대표팀 금메달 획득
2023-10-09 22:29:05최종 업데이트 : 2023-10-09 22:29:0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대한민국 대표팀, 일본을 2대1로 누르고 금메달 획득

대한민국 대표팀, 일본을 2대1로 누르고 금메달 획득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붉은 악마가 총출동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전을 위해 7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 주 경기장을 개방해 시민응원전을 펼쳤다.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반드시 이겨야 할 '일본'이다. 주말 저녁 시민들의 시선이 중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구 결승전에 집중되었다. 우리 대표팀 응원을 어디에서 하면 좋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집에서 TV로 가족과 함께 아니면 친구들과 맥주 가게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볼까, 붉은 악마와 함께 목이 터지라 소리치는 거리응원에 나갈까…

항저우 축구 결승전 거리응원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항저우 축구 결승전 거리응원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축구 응원하면 뭐니 해도 '거리응원'이다. 세계 청소년 축구 대회와 월드컵이 개최되면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에 설치된 TV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경기를 관람하던 문화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붉은 유니폼을 입고 거리로 나와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전을 펼친 거리응원이 자리를 잡았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중요한 경기가 열리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서울광장 등 전국에서 거리 응원전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 우리 대표팀이 진출하자, 또 한 번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졌다.

수많은 시민이 수원월드컵경기장 거리응원에 참여해 붉은 악마로 변신했다. 축구 결승전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7시부터 입장하기 시작해 8시가 되자 관람석 1층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만석이 되었다. 경기 시작 9시가 되자 2층 관람석 2/3가 시민들로 가득 찼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1층 관람석이 만석 거리 응전에 참여한 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1층 관람석이 만석 거리 응전에 참여한 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거리응원에 동참한 시민들은 붉은색 티셔츠에 붉은색 머리띠를, 손에는 미니 태극기를 들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오후 9시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호각소리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대한민국' 외치고 또 외쳤다.

붉은 악마의 응원 소리가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까지 전달될 정도로 응원전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달아오른 붉은 악마의 응원에 찬물을 일본이 쏟아부었다. 전반전 시작 1분 만에 일본의 기습적인 공격에 먼저 실점했다. 일순간 여기저기에서 "어, 어∼" 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한 시민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한 시민들


1 대 0으로 뒤진 상태에도 우리 대표팀은 침착했다. 붉은 악마의 응원 소리도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황선홍 감독은 슈퍼스타 이강인을 2선을 물리고, 조영옥에게 최전방을 맡기는 4-2-3-1전술을 꺼내 들었다. 황 감독의 전술은 적중했다. 전반 27분 황재원이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우영이 헤더로 상대 골문을 출렁거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 골이 터지자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붉은 악마는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가 더욱 높아 경기장이 터나 갈 정도로 축제 분위기였다. 동점 골 이후 계속된 공격 우위에도 골문은 더 열리지 않고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붉은 악마로 변신한 시민들은 후반전 반드시 이긴다는 확실한 신념을 갖고 '우∼우∼대한민국'을 외치며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강렬한 응원을 보냈다. 붉은 악마의 응원 소리가 중국까지 전달된 것일까, 후반 11분 조영옥이 역전 골로 연결했다.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폴짝폴짝 뛰며 함성과 박수로 '이겼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기쁨을 마음껏 즐겼다.
 
붉은악마로 변신한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목이 터지라 외쳤다.

붉은 악마로 변신한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목이 터지라 외쳤다.


역전 골 이후 일본은 수비를 줄이고, 공격을 대폭 늘리는 선수 교체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우리의 철통방어에 빛을 보지 못하고, 후반 45분이 종료되었다.
치열했던 전·후반 모든 경기가 종료되자, 황 감독과 선수들은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을 펼친 붉은 악마 시민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가 이겼다'를 외쳤다.

이날 거리응원이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 안전확보도 금메달감이었다. 수원시 자율방범대원과 월드컵경기장 직원 등이 입구부터 관람석 곳곳에 배치해 작은 안전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확인 또 확인했다.

기자와 함께 붉은 악마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친 김순봉(남, 정자3동) 씨는 "축구 경기는 역시 거리응원이다. 코로나19로 막혀있던 답답함이 한 방에 날아간 것 같다. 속이 시원하다. 그리고 모처럼 소리를 마음껏 지르고 나니 몸도 개운하다. 먼저 한 점을 내어줬지만, 동점 골과 역전 골까지 극적인 멋진 경기였다"라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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