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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에도 할 수 있는 게이트볼 "치매 예방 등 건강에 최고죠!"
제4회 수원시체육회장배 게이트볼 대회, 35개팀 300여 명 몰려
2024-05-20 18:56:03최종 업데이트 : 2024-05-21 17:09:4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인터뷰하는 이철수 수원게이트볼협회장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인터뷰하는 이철수 수원게이트볼협회장


게이트볼이라는 것이 젊은이들에게는 낯설고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운동이다. 수원시 곳곳에 작은 지역마다 게이트볼 구장이 있고 정기적인 대회가 있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젊은이는 거의 없다. 대회가 있으면 출전하는 선수는 주로 50대부터 90대까지 연령대다.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 침착성있게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 침착성있게


게이트 볼은 T자형 스틱으로 볼을 쳐서 경기장 내 3곳의 게이트를 차례로 통과시킨 다음 골폴에 맞히는 구기 운동이다. 게이트볼의 타순은 볼의 번호순으로, 경기 시간 30분이며 게이트볼 통과 시 1점, 골폴 명중 시 2점, 1명이 시간내 완료하면 5점이 주어진다.
게이트 볼을 하기 위한 각종 용품들

게이트 볼을 하기 위한 각종 용품들


지난 17일 제4회 수원시체육회장배 생활체육 게이트볼 대회가 여기산 게이트볼 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수원시 게이트볼 협회가 주최·주관했고 수원시·수원시체육회가 후원했다. 35개팀 300여 명이 참가하여 경기장은 코로나 이후로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당일 경기는 오전 7시가 조금 넘어 개회식 없이 바로 경기에 들어갔다. 

아침 9시경 이미 경기가 상당히 진행되어 승리한 팀은 사기가 충천했고 패한 팀은 힘이 없어 보였다. 심판진 역시 철저하고 공정한 판정을 위해 사전 협의를 가졌다. 이철수 수원시 게이볼 협회장은 "노련한 심판진이어서 이제껏 대회 중 커다란 불상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의회 의장배는 대회가 있는데 수원특례시장배가 없어 새로 만들어 주면 게이트볼 어르신이 무척 좋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요즘 극성스럽게도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을 열심히 하고 대회에서의 승리도 너무 집착하고 있는 추세여서 엄격한 판정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진행석에서는 경기 순서를 알리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게이트볼은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치매 예방에도 좋고 건강 증진을 위해 이만한 운동이 없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과 운동 경기도 비교적 간단하다. A파트 6코트에서 18팀, B파트 6코트에서 18팀이 실력을 겨루었다. 단체 경기여서 단합이 중요했다. 시간이 갈수록 경기 분위기가 고조되어 하나의 축제였다.
경기에서는 이런 동작과 기술도 필요하다

경기에서는 이런 동작과 기술도 필요하다.


응원차 나온 권선 팀의 이윤숙 회원(여, 봉사단체 초등어울림 회장)은 "내년에는 한번 경기에 나올 생각"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 가장 고령인 김영출 회원(남, 1922년생, 율전동)은 30년 경력의 소유자이다. 올해 103세인데 건강미가 넘친다.

최고령자 103세의 김영출 선수가 포즈를 취했다.최고령자 103세의 김영출 선수가 포즈를 취했다.


30년 전 경기도노인대학에서 처음 게이트볼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줄곧 게이트볼을 하고 있는 불굴의 노인이다. 수원성교회 원로장로이기도 한 그는 "수원성교회에서는 게이트볼 활성화를 위해 물적·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성 게이트볼 분회는 이미 만들어져 있다. 이번에는 7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그동안 본선에서 받은 트로피는 30개가 넘는다고 한다.
본선 대진표를 확인하고 대비하는 본선 진출팀

본선 대진표를 확인하고 대비하는 본선 진출팀


김규연(여, 65세, 망포동) 선수는 경력 4년차이다. 워낙 운동신경이 좋아 실력이 급성장하고 있어, 2023년에는 게이트볼 2급 지도자 자격까지 취득했다. 현재 초보 선수 17명에서 20명을 이끌고 있다. 그는 게이트볼의 매력으로 "큰 비용없이도 실내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탁구 실력은 1부 정도의 탁월한 실력의 소유자다.
경기가 없을 땐 좌석에서 다른 팀의 경기를 보며 작전을 짠다.

경기가 없을 땐 좌석에서 다른 팀의 경기를 보며 작전을 짠다.


경기가 열린 금요일 오전 망포동은 세류2동 팀에게 이기고(16:10) 충효팀에게는 패하여(10:13) 1승1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결국 세류2동 팀과 충효 팀의 경기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여부가 가려지게 되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90대 어르신 5명을 만났다. 곡선구장에는  93세의 강성대 선수가 있다. 85세인 김종대 선수는 구력이 4년이다. 그는 말하길 "대회 입상보다는 참가하며 즐기려고 나왔다"고 했다. 약 1시간의 점심 시간 후 얼마 지나 결선 진출팀 24팀이 가려졌다. 이 가운데 8팀이 부전승이다. 망포팀은 부전승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재열(남, 망포동) 망포회장은 "입상보다는 친목 위주로 6명이 출전했다"며 "오늘 경기가 열린 실내구장은 박지성 도로 옆에 위치하고 비교적 시설이 좋아 이곳을 찾아 게이트볼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본선 진출 대진표를 보니 희비가 엇갈린다.

본선 진출 대진표를 보니 희비가 엇갈린다.


본선 대진표에 사람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다.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는 예선전과 달리 경기 자체가 치열했다. 예선전은 리그전이었지만 결선은 토너먼트여서 이기면 바로 올라가고 지면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경기는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우승은 권선구 신곡분회, 준우승은 영통구 중앙 분회, 공동3위는 팔달구 숙지공원 분회와 영통구 매탄 3동분회가 차지했다. 아쉽게 입상하지 못한 분회는 섭섭함이 그대로 얼굴에 나타났다. 트로피와 상금을 들고 환호하는 팀들은 온통 축제의 분위기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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