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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원연극축제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주제공연 "울림" [2부: 밤]
하나가 되어 만드는 숲 속의 울림, 삶의 위안과 희망
2024-05-20 16:33:12최종 업데이트 : 2024-05-20 16:40: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2024 수원연극축제 주제 공연 '울림'이 마무리 되면서 밤하늘에 불꽃이 타올랐다. (사진 수원시 제공)


2024년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되었다. 수원특례시가 주최·주관했고 수원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했다. 수원연극축제는 연극, 서커스, 공중극, 무용, 음악, 전통연희 등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성된 수원시 대표 예술축제이다. 특히 올해는 시민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는 주제 공연 <울림>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예술 프로그램을 구성해 삶과 공동체 속에 스며드는 예술의 힘을 확인할 수 있게 기획했다.
 
수원 도심 한 가운데 신기루같은 숲속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파티를 주제로 한 수원연극축제에서는 거리극과 시민참여 공연, 공공미술, 작품전시, 체험프로그램, 수문장 마켓, 푸드 코트 등이 운영됐다. 특히 주제 공연 울림을 비롯하여 국내외 초청 작품부터 공연을 위한 공모작품, 협력공연 난타 등 20여 개 다양한 공연 작품이 시민들을 만났다.
1인극 자화상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무언의 퍼포먼스로 진행되는 1인극(연출/출연 이철성) '자화상'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8시 주제 공연 전의 야외 무대에서의 피크닉 콘서트

주제 공연 전, 야외 무대에서 진행된 '피크닉 콘서트'


저녁 7시30분, 예술나무 숲 야외무대에서는 피크닉 콘서트가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줬다. 잔디밭을 꽉 메운 사람들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았다. 많은 방문객들이 8시에 시작하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주제 공연을 기다리는 듯 보였다. 오후 8시가 가까워지자 주변이 웅성웅성거리며, 다소 긴장된 분위기로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이어서 이재준 시장과 백혜련 지역 국회의원,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의장을 소개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수원시 제공)


연극축제에 방문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올해 수원연극축제는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라며 "5월에는 수원화성 헤리티지콘서트(5.25.), 수원문화유산야행(5.31.-6.1.) 등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는데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의장은 "시민이 주인공이 되고 시민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평소와 꽹과리 등 활기찬 음악이 시작된다.

'유희스카'의 태평소와 꽹과리 등 활기찬 음악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8시, 공연 시간이 되자 객석 잔디밭 한가운데로 출연진들이 쏜살같이 입장했다. 태평소와 꽹과리, 색소폰, 트롬본 등 연주자들의 활기찬 연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빠르고 경쾌한 리듬, 화려한 피리 소리에 객석에 있는 관람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어서 노란 상하의로 의상을 맞춰 입은 '모던테이블'의 퍼포머들이 무대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모던테이블의 공연다양한 형태로 현란하게 무대를 지배하는 연기를 선보인 '모던테이블'  (사진 수원시 제공)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함께 참여하는 퍼포먼스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함께 참여하는 퍼포먼스 (사진 수원시 제공)


머리 스타일이 저마다 독특했다. 처음에는 혼자였다가 두 명, 세 명 등 정신없이 현란하게 춤을 추는 솜씨가 민첩하기도 하고 숨이 막힐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5명이 되었다가 6명이 함께 춤을 추었다. 다소 추상적이긴 하지만 동작에서 느껴지는 의미는 각자가 상상해도 무방했다. 숨가쁘게 군무가 지속된 후 마무리에서는 기진맥진하여 무대 뒤 끝에서 쓰러지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첼로의 애절한 선율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잔잔한 여운이 남는 무대였다. 뒤 이은 무대에서 감명 깊은 판소리에 "얼씨구 얼씨구, 영영, 영영 헤이!" 소리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며 오방색 천을 둘러싼 퍼포먼스를 펼치는 동안, 무대 뒤에서는 시민 공연자 들이 크레인에 매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무대 뒤, 시민 공연자들

무대 뒤, 크레인에 오르기 전 대기하고 있는 시민 공연자들공중으로 떠오르는 공연자들을 촬영하는 시민들천천히 공중으로 떠오르는 공연자들을 촬영하는 시민들 모습  "불꽃놀이가 터지면서 심장까지 울림이 전해지자 모두의 심장이 꽝꽝 터지는 듯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로 구성된 총 42명의 시민 공연자들이 각 위치별로 무게를 맞춘 줄에 매달려서 서서히 올라간다. 멀리서 보니 애벌레 같기도 하고, 아찔할 정도의 높이가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음악에 맞춰 여러 동작을 하는 모습은 묘기에 가까웠다. 조명을 받자 흰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밤하늘에 빛난다. 공중 퍼포먼스의 긴장감이 강력한 폭발력의 불꽃놀이가 터지면서 심장까지 울림이 전해지자 모두의 심장이 꽝꽝 터지는 듯했다. 
김종석 예술 감독이 울림의 주제를 말하고 있다.

주제 공연 '울림'의 김종석 예술감독


공연이 마무리되고, '울림'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김종석 감독에게 주제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물었다. 그는 "시민들이 각자 여러 어려운 조건에서 힘들어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이번 "울림"은 가슴 속의 응어리나 아픔을 치유하고 모두에게 행복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과 인사하는 '울림'의 시민 공연자들

시민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끝나지 않는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김종석 예술감독의 말처럼 다양한 장르, 서로다른 사람과 팀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어울림 한마당이 조화롭고 아름다웠다. 삶에 대한 위안과 희망의 순간, 우리 마음의 소리가 하나 되어 만든 숲속의 울림은 밤 9시가 되어서도 끝을 모르게 시민 모두가 출연자들과 함께 춤을 추며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숲속의 파티, 울림, 공중 퍼포먼스, 시민 참여,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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