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토론회' 3차까지 마쳐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광교생활권 토론회
2023-07-05 13:27:25최종 업데이트 : 2023-07-05 13:27:21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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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에 열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교생활권 1차 토론회
구도심에서 광교로 두 아이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보내는 입장에서 신도시 역시 해소되지 못한 불편한 점들을 광교생활권에 참여하며 알게 되었다. 광교생활권의 토론 장소는 1차 토론회 장소였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3번 모두 진행되었다. 다른 생활권 역시 같은 장소에서 각각 3번에 걸쳐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20년 후 수원의 미래도시를 그리다'
이날 도시기본계획 위원회는 계획단을 격려하고자 소소한 떡을 돌리며 순조로운 진행을 응원했다. 지난 3일 첫번째 토론회를 가졌던 광교생활권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광교주민들은 교통과 인프라에 관심이 높았다. 경기대 경영학과 4학년 학생은 경기대가 위치한 광교의 발전을 위해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광교호수 공원 광교 생태환경 체험교육관 근무자, 광교주민, 광교 직장인 등 광교에 거주하거나 광교 지역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2040수원의 미래도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6월 17일에 열린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광교생활권 2차 토론회
참가자 중 젊은 층에 속하는 경기대 4학년 학생도 인사를 했다. 그녀는 "수원에 거주하지 않지만 경기대학교 입학 후 기숙사 생활을 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낼 광교 생활권에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싶어 참석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6월 17일에 열린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광교생활권 2차 토론회
광교 생활권에는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위원회 소속 3명의 퍼실리테이터가 배정되었다. 경기대에서 참석한 2명의 대학원생 튜터와 1명의 진행자 교수가 한 팀이 되었다. 진행자와 튜터, 퍼실리테이터는 5월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만났다. 이들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1차 토론회가 끝난 뒤 그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다. 각자의 역할에서 잘 하는 영역이 분명히 드러났고 서로의 부족함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지지하는 바람직한 관계로 이어졌다.
광교 생활권에서는 진행자가 큰 줄기를 잡고 방향을 제시하면 1~2명의 퍼실리테이터와 1명의 튜터로 운영된 2개의 소모임에서 그 내용을 세분화해서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광교 생활권에서는 5월 오리엔테이션에서 토론 결과 답사하기로 한 장소가 광교 2동의 40단지 아파트 지역의 소외감 문제와 매탄동과 인접한 원천동 공업지역의 소외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매탄동과 인접한 원천동 일대는 사람이 걷는 길에 인도와 차도의 구별이 없었다. 도로가 좁아 빵빵거리며 차가 지나가면 사람은 건물 벽에 딱 붙어야 할 정도였다. 아이와 함께 걷기에는 너무 위험해 보였다. 해당 원천동 일대는 삼성전자와 관련된 하청업체 등 회사가 많이 있어 직주 근접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젊은 근로자들은 주변에 인프라가 부족해 주중에는 회사 근처에서 지내고, 주말에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7월 1일 열린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광교생활권 3차 토론회 모습
갓 취업한 신입사원들은 매탄동과 인접한 원천동 공업지역 일대의 저렴한 주거시설을 찾는다. 그들이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는 입사 3년 차 정도 되면 오피스텔 또는 조금 더 나은 주거시설을 원한다. 이 근처 원천동은 직장은 가깝지만 난개발로 제대로 된 주거지가 없어 주거시설 개선이 시급해 보였다.
원천동 공업지역 일대는 버스가 자주 없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힘든 곳이라 공유 자전거나 공유 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도로가 워낙에 협소하고 위험요소가 많아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용도 원천동 공업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는 점도 특이했다.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성과공유회에 발표할 광교생활권 발전 방향 발표 및 정리하는 시민
공업지역이라는 것 때문에 상업시설이나 주거시설이 마음대로 들어올 수 없는 법규가 있어서 성남시 판교 테크노벨리처럼 교통도 함께 개선되어야 할 문제로 보였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판교역의 현대백화점, 서울 여의도의 ifc 몰 등 젊은이들이 소비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광교 추진 발전위원회 활동을 하는 시민은 공장지대처럼 소화초등학교 맞은편의 원천동 역시 작은 인도 길을 중심으로 동을 나누다 보니 광교와 원천동의 생활권이 다른데 같은 동으로 묶여 있어 생활하는 데 있어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건물 토지의 공시지가 차이가 있어 지역사회에서 통장들의 고충도 많이 생긴다고 전했다. 주민이 서로 갑과 을이 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성과공유회에 발표할 광교생활권 발전 방향 모습
신도시뿐 아니라 구도심 역시 주택가 쓰레기 문제, 전기 지중화, 수도 등의 도움과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신도시와 구도심의 기반 시설이 미묘하게 차이 나는 상황이 되었다. 구도심이 필요로 하는 전기 지중화의 경우, 개인이 추진하려면 약 1천만 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된다.
도시재생을 위해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두면 수도배관이나 기반 시설이 더욱 노후화되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도 10년이면 불편하듯, 주택 역시 30년이 지나면 누수 둥 여러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주민이 원한다면 새롭게 지을 수 있도록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7월 1일 열린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3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한 참가자들
수원에서 비교적 살기 좋다는 광교 생활권에서도 헤쳐나가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이 문제들을 합쳐 수원시, 경기도, 대한민국으로 펼쳐 나가다 보면 모든 연령과 계층을 고려해야 하는 자리에 내가 있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잠시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3차 토론회 모두 참여한 튜터 2명과 진행자 1명, 퍼실리테이터 3명
20년 뒤에 내가 수원에 살고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이 시점에 2040년의 수원의 미래를 그린다는 것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생각될 수 있지만 우리가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수록 빠르게 일이 진행될 수 있다. 또한 내가 사는 이 도시가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참여한 시민 모두 공감하고 있었다. 앞으로 9월 16일 오후 2시 수원시청에서 있을 마지막 성과 공유회 및 공청회가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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