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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다
2012-07-31 15:13:32최종 업데이트 : 2012-07-31 15:13:32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가족들이 모이면 얼굴을 보기만 해도 행복한가보다. 그래도 너무 더운 날씨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지만, 이미 여러 계획을 세워 온 나로서는 가족들의 행복한 여행을 위해 분발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도착한 다음날에는 아직 아빠와 동생은 회사에 출근하는 금요일이라 엄마와 쇼핑을 다녀왔다. 이젠 날씨도 덥고 하다보니 움직임이 둔해지는 날씨라 아침부터 서둘러 엄마와 쇼핑몰에 들러 최근 개봉한 '도둑들'이란 영화를 보았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들 때문에 엄마는 내가 고향에 내려오지 않으면 거의 영화를 보지 못한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엄마와 영화를 보러 간 것이다. 시원한 극장에서 유쾌한 영화를 보고 나니 이제 배가 고파 엄마가 좋아하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이 역시 무뚝뚝한 남자들 때문에 늘 한식만 먹어야만 했던 엄마에게는 행복한 코스였다.

그리고 이제 수영을 시작하는 엄마에게 수영복세트를 사주었다. 무엇이든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초기 준비해야할 물품때문에 망설이게 되는데 그런 망설임이 없도록 수영복, 수경, 수모 등 필요한 물품을 엄마에게 사드리고 나니 무척 뿌듯했다.

그렇게 엄마와 하루를 보내고서 저녁에는 대구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영천에서 한우를 먹었다.
이렇게 오랜만에 모인 가족 식사에는 뭐니해도 역시 한우다, 하면서 배가 터지도록 한우를 먹었는데도 워낙 싼 한우직판장이다보니 7만원대로 저렴하게 고긱를 먹을 수 있었다.

이제 배를 채우고 내일 여행을 준비해본다.
가족들과 화기애애하게 과일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내일을 맞이했다.

원래 계획했던 것은 제주도로 가는 것이었는데 이 땡볕에 돌아다니는 여행은 무리인 것 같아서 부산 해운대 방향으로 여행을 다녀올까 했었다. 그러나 연일 뉴스에 나오는 해운대에는 정말 넘쳐나는 인파였다.

고로 시원하고 몸도 행복한 여행을 생각하다보니, 워터파크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워터파크도 무척 사람들이 붐빈다. 어릴적 우리 가족이 늘 좋아하던 하와이, 부곡 하와이로 떠나기로 결정한다.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물놀이를 마친 후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장소이다.

부곡하와이는 어릴때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변함이 없다는 것은 다른 곳의 워터파크처럼 화려하진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덕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우리 가족은 준비해 간 수영복을 입고 가족수영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이곳저곳에서 수영을 해도 부딪히는 사람도 없고, 시원한 물에서 수영을 할 수 있어 다들 행복했다.
수영을 마치고서는 이제 온천을 시작했다. 역시 부곡하와이의 매력은 온천이다. 이 온천은 갖춰진 시설도 그러하거니와 물도 정말 좋다.

온천에 몸을 담그니 따뜻한 온천이 몸의 쌓인 노폐물과 피로를 싹 가시게 해준다.
이제 우리 가족은 고픈 배를 부여 잡고서 무엇을 먹을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며칠 고기를 먹다보니 고기에 대한 생각은 없었고, 상큼하고 개운한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

우연히 부곡하와이에서 나오다 보니 '창녕 도리원'이란 글자를 만나게 되었다.
바로 인터넷 검색을 시작하려는데 엄마도 이곳을 들어 본적이 있다고 했다.
청와대에 납품하는 장아찌 명인의 음식점이라고 한다. 우린 망설임 없이 이곳으로 햇볕에 타들어가는 차를 타고서 출발했다.
부곡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 곳 도리원은 역시나 기대했던 만큼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다_1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 죽사리 373-1, 055-521-6116

기와 형태의 가게로 시원함을 가득 뿜어 내고 우린 여기에 편하게 앉아 맛있고 개운하고 몸에 좋은 각종 장아찌와 채소 반찬으로 배를 채웠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다들 워낙 이런 음식을 좋아하다보니 밥을 두 공기씩 뚝딱 비워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다_2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다_2

혹시라도 창녕으로 내려올 일이 있다면 도리원에 방문해볼 것을 권해본다.
갑자기 만난 보물같은 음식점에 우리 가족은 무척 행복했으니 말이다.
내일은 또 어디로 향할지 생각하는 우리 가족은 마음이 무척 평온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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