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관심있게 살펴야 함을 깨달은 날
2012-06-16 16:56:01최종 업데이트 : 2012-06-16 16:56: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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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가 어떤 유형에 속하는가 생각해 보게 되는 때가 있다. 눈썰미 좋고 감각 있고 샤프하면서 사교성도 있는 앞뒤 다 재어 봐도 정말 딱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의 경우는 하나도 해당 사항이 안 되는 좀 딱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주위를 관심있게 살펴야 함을 깨달은 날_1 그 분과 헤어지고서 나 또한 일을 보고 화성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화성을 보면 도심 안에 있는 휴식처요 공원 같은 느낌이 든다. 언제고 쉽게 다가가서 머물다 올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수원 시민에게는 친근하고 정겨운 곳이 아닐 수 없다. 화성 길을 걷다가 반대 방향에서 오는 할아버지 한 분이 말씀을 건넨다. "저기 보이는 저 건물이 뭔지 아시오?" "잘 모르겠는데요."라는 내 대답에 할아버지께서는"이 곳에 사는 사람이 아닌가보네."라는 혼잣말을 하시면서 가셨다. 순간 얼마나 부끄럽고 죄송하고 내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이 화성을 자주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주위의 건물은 살펴보지 못하고 성곽 주변만 줄기차게 오르내리고 다녔으니.... 수원에 살면서 이 근처에는 어떤 건물이 있고, 또 저기에는 주요 건물들이 어디에 있는지 살피고 다니는 세심함도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오늘 같이 이 곳이 처음인 분이 물어볼 경우에는 대답을 해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니 제대로 대답도 못한 내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주위를 관심있게 살펴야 함을 깨달은 날_2 내 시야가 너무 좁게만 보고 살아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찬찬히 살펴보는 행동 또한 우리가 여유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뜻도 포함될 것이다. 내 주위의 사물들에게도 친근감 있는 관심이 필요함을 화성 길에서 만난 할아버지를 보고 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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