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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식물, 매직빈을 키우다
2012-06-25 08:28:35최종 업데이트 : 2012-06-25 08:28:35 작성자 : 시민기자   오승택

남자라고 해서 감수성이 없는 것인가? 로맨틱한 남자는 별로인가? 이것들의 질문에 반문을 일으킬만한 나의 요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남성들 중에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잘 못 봤다. 
50대 중반들이 가정에서 화초를 가꾸는 것을 제외하고 20대 중반인 남성이 자신만의 식물을 키우는 일은 드문 일이다. 

그런 드문 일을 나는 시작했다. 얼마 전에 매직빈이라는 식물을 우연히 얻게 된 이후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고 키우는중이다. 
매직은 우리 나라 언어로 해석을 하면, 마술이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매직빈을 직역하면 마술 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창 매직빈이 인기가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인기가 어느정도 지나간 시기지만, 매직빈이 인기를 누릴때만 해도 옆집 순이고, 앞집 영철이도 모두 매직빈을 키우던 때가 있었다. 

신비의 식물, 매직빈을 키우다_1
신비의 식물, 매직빈을 키우다_1

그저 보기만 해도 신기하고 원리가 궁금한 식물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내가 산 것은 아니고, 설명회에 들어 갔을때 매직빈 캔 하나를 얻어 와서 얼떨결에 키우게 되었다. 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뜯기가 매우 쉬웠고, 충분한 수분공급을 해 주면 된다. 그러면 1~2주 있다가 새싹이 돋는다고들 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다른 화분들의 크기와는 달리 작고 아담하여 공간 차지를 하지 않아서 어디서든 제약 없이 키울수 있다.  한때 이같은 장점 때문에 여성 직장인들의 책상마다 한쪽 구석에 놓여져 있던 매직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오로지 매직빈을 키우는 요령만 들었을 뿐이지만 벌써 내 마음속엔 콩이 무럭무럭 내 키만큼 자란 것같은 기분이다. 

그런데 다른 식물들과 특이한 점은 마술을 부리는 콩인데, 콩에 글씨가 새겨져서 자라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다른 이름으로 메시지콩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콩에 새겨진 메시지는 다양한 편으로 알고 있다. 
영문으로 간단한 문장이 적혀 있기도 하고, 한글로도 적혀 있기도 하다. 간단한 예로 I LOVE YOU라는 영어 글자나 '감사합니다'와 같은 한글도 식물에 새겨져서 자라니 놀라지 않을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신기한 일이 일어나도록 만든 것인지 나도 무척이나 궁금할 뿐이다. 

콩에 유전자 조작을 시킨것은 아니겠지만 특별한 기술을 집어 넣은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대신 콩에 새겨진 문구를 큼지막하고 선명하게 잘 보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겨울같이 외부온도와 실내온도가 차이가 많은 계절은 피하는 것이 좋고 무조건 따뜻하고 더울정도의 기온 안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고 들어서, 매직빈을 베란다에다 놓지 않고 따뜻한 기온이 느껴지는 거실 TV위에 놓았다. TV를 계속 틀어놓다 보면 TV자체에서 발생하는 열기가 있어서 내가 고안해낸 장소이다. 

아직 새싹 조차 나지 않은 캔이지만 머지 않아 콩에 새겨진 문구를 확인하며 기뻐할 날이 올 것이다. 완전하게 키운 후에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줘도 괜찮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줄 사람을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물도 공급해 주고 나의 사랑도 듬뿍 줘서 매직빈이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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