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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 흡연, 내 아이가 담배연기를 마신다
2012-04-10 22:24:40최종 업데이트 : 2012-04-10 22:24: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봉
학교 주변 흡연, 내 아이가 담배연기를 마신다_1
학교 주변 흡연, 내 아이가 담배연기를 마신다_1

마알간 하늘, 하얀 목련과 살짝 꽃망울을 보이기 시작하는 개나리. 그리고 봄의 내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콧잔등을 휙 스치고 지나가는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 
업무차 시내에 나왔다가 버스를 타기위해 길가 초등 학교 앞을 지나던 봄날 오후, 기분이 좋아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데... 헛, 상큼한 봄내음에 '이물질'이 끼었다. 그 이물질의 냄새, 고것이 자못 고약하다. 이미 코 안으로 들어와 물리지도 뱉지도 못한채 목구멍 속으로 꼴깍 넘어가 버렸다.  매케한 담배냄새.... 고것이 너무 고약하고 역겹다. 

그런데 나만의 역겨움이 아니라 마침 그곳을 지나던 초등학생 둘이 약속이나 한듯이 코를 잡고 "웩" 한다. 워낙 독한 연기다. 교문 안쪽 저만치 안으로 걸어가던 두 남자, 그들이 '범인'이다. 다른데도 아닌 초등학교 교문 안에서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무매너, 아니 그 배짱이 얄밉다.

누군지는 알수 없었으나 그 두 남성은 담배를 피우는채 교문 안에서 나오고 있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 오면서 아무 거리낌 없이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그 연기가 교문 밖을 지나던 길가쪽에까지 날아온 것이다.

주변에는 학생들이 공을 차며 놀고 있었는데 그런 것에는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듯 했다. 길거리에서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보기에 안좋은데 하물며 그곳은 학교 아닌가. 비록 실외이기는 했지만 교내에서는 교실이든 운동장이든 누구를 막론하고 흡연을 할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학생들이 뛰노는 운동장 한복판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몰상식을 넘어 폭력행위에 가깝다.

그 남성들이 교문 밖으로 나오는걸 보니 학부모는 아닌듯 했다. 교내에서 어떤 공사를 하는 사람들 같았다. 그들의 신분이나 직업이야 어쨌거나 학교 안에서는 누구든지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 그분들도 집으로 돌아가면 학부모일게 뻔하다.만약 자기 자신의 자녀들이 청소년 시절에 흡연을 한다면 누구던지 결사 반대할 학부모 입장에서, 다른 학부모가 학교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봤다면 결코 기분 좋을리 없는 일이다.

나 하나쯤이야, 혹은 오늘 한번 뿐인데, 하는 식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생각을 하는 것은 어른답지 못한 일이다. 교내에서, 그리고 아이들이 뛰노는 운동장에서, 그리고 학교 주변 길가에서는 내 아이가 놀고 있다는 생각으로 흡연을 삼가 하자. 우리 수원시민은 문화시민이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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