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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친구야!
그리워서 그리워서 잊지 못할 옛 친구 ...
2009-11-17 15:52:26최종 업데이트 : 2009-11-17 15:52:26 작성자 : 시민기자   유시홍

나에게는 아주 어릴적 친구가 있었다.  시냇가에서 물고기 잡으며,  뒷동산에서 같이 뛰어 놀던 친구가 있었다. 
오래전 30년이 훨씬 지난,  아주 오래전에 내 곁을 떠나간 친구가 있다. 

가을의 끝자락을 붙들고 놓지 않으려고 애쓰던,  내 젊은 날의 어느 늦은 가을날.  가을비가 을씨년스럽게 부슬부슬 흩날리던 그날 밤.  내 친구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아주 먼 곳으로 떠났다.  그렇게 아무 말도 없이 나의 곁을 떠나갔다. 
그 이후로 가을이 돌아오면  나는 몸서리치도록 열병을 앓는다. 

보고싶다 친구야! _1
보고싶다 친구야! _1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 왔고 친구의 기억과 함께 가을은 나를 떠나간다. 
이 가을이 가면 난, 또 한 번 친구를 떠나보내야 한다. 계절이 나를 외면해도 난 이렇게 가버린 친구를, 늘 그리워하며 세월을 이고 간다. 
내 마음속의 가을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가을은 겨울속으로 숨바꼭질 한다. 

그 이후로 나는 가을이 오면 흥얼거리는 노래가 하나 있다.  늦은밤 술에 취해 읊조리고 있노라면 어느새 눈시울을 적시는 그런 노래가 있다. 나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슬프다고 생각되는 그런 노래가... 

하얀 모래위에 시냇물이 흐르고 
파아란 하늘 높이 흰구름이 흐르네 
지난 날 시냇가에 같이 놀던 친구는 
냇물처럼 구름처럼 멀리 가고 없는데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옛 친구 

하얀 꽃잎 따라 벌 나비가 날으고 
파란 잔디위에 꽃바람이 흐르네 
지난 날 뒷동산에 같이 놀던 친구는 
어디론가 멀리 가서 소식 한 번 없는데 
그리워서 그리워서 잊지 못할 옛 친구 

잘있지 친구야? 
보고싶다...태성아!

친구, 가을, 유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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