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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꼬락서니
'큰 바위 보다 작은 계란’이 더 소중한 까닭에...
2009-06-17 19:34:12최종 업데이트 : 2009-06-17 19:34:12 작성자 : 시민기자   최은희

하영순님의 '세상 꼬락서니'라는 시를 소개한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참아야 겠지예. 
그지예! 
그래서 참을 랍니더 
혼자 속 앓이 하모 될 일을 
세상 번거롭게 할 이유가 뭐 있습니꺼 
지금껏 나 
그렇게 살아 왔심니더 

스펀지 물 먹듯 침 한번 꿀떡 삼키면 
누부 좋고 매부 좋다 카던데 예 

구석구석 돌아가는 꼬락서니 보모    
큰소리 지르고 싶지만 
그렇다고 세상 눈 하나 깜짝 하겠심니꺼 
그래서 
생긴 대로 그대로 살랍니더 

우리네 살림살이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렇다고 
거기다 맞대결하모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입니꺼 
적어도 
큰 바위 보다 작은 계란이 내겐 더 소중 하다 아입니꺼 
계란 하나 
가슴에 품고 살랍니더 

그렇게 사는 것이 지혜라 카더이다 
우리 그렇게 
그렇게 살아 보입시더 안 그런교? 

그렇다.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의 가슴인 것이다.

세상 꼬락서니 _1
세상 꼬락서니 _1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국민을 대표하여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치인들의 정파싸움을 비롯하여 온 나라가 좌우 사상의 대립으로 그 끝을 예상키 어려운 곳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이다. 

서로 헐뜯고 상처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시정잡배들의 싸움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안스러운 생각이 들 정도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고 누군가 말을 하였다. 그러나 방관하는, 아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침묵하는, 우리 서민은 이미 악이 아니다. 
다만 '큰 바위 보다 작은 계란'이 더 소중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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