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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없는 직장은 싫어
2009-06-22 17:08:32최종 업데이트 : 2009-06-22 17:08:32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며칠 동안 날씨가 흐리멍텅 구름을 한껏 품고 있더니  결국 주말엔 꽤많은 비를 뿌렸다. 다행이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 구름으로 시작했지만 화창한 하늘과 시원스럽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후덥지근하고 끈적이는 바람은 아니다.
기상청에서의 장마 예보는 없었지만 어김없이 장마철은 돌아오고 다시는 없을것 같은 인연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 다른 인연을 만들고 새로운 만남을 갖게 한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지만 과거에 있던 새 만남과는 차이가 크다.

자신을 다른사람들에게 선 보이고 선 보는 자리가 예전처럼 두근거리고 가슴 떨리는 시간이 아님은 사람들에 대한 기대나 호기심이 적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 봄에 사년넘게 근무하던 곳을 퇴직하고 오늘 다른 직장으로 처음으로 출근했다. 이른 아침 알싸한 공기를 느껴본 것이 까마득할 정도.
반갑고 버스 정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고 기분이 좋았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가로수의 녹음이 유독 더 짖고 이뻐보이는 것은 희망에 대한 기대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어서 일 것이다.

이해타산을 생각하기보단 사람들의 관계를 우선하여 셈하지 않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일때도 있을지 모르지만 진심을 주고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같은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고도 가벼운 웃음 한번 주지 못하고, 밥을 먹어도 맛있게 먹으라는 인사도 없이 그냥 주어진 시간속에서 빨리빨리 일을 하고 ,휴대폰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 조금은 안되보이고 그 군중속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나이가 들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오로지 나만의 공간에 장막을 치고 그 공간 속에서 나오지도 또한 들어오게 하지도 않는 오로지 자신만의 공간속에서 생각하고 화를 내고 또 웃고 하는 개인주의로 똘똘 뭉친, 겉모습으론 풋풋하고 너무 이쁜데 속으로만 꽁꽁 쌓여진 사람들이 안쓰럽다.

첫사랑, 첫키스, 첫직장...평생 잊혀지지도 않고 평생 잊지 못할 일들이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일을 겪는다. 매 순간 마다 진심으로 살아도 잊고 잊혀지는 바쁜 요즘이다. 어떤 날, 하늘이 눈부시게 푸르는 날이 아니더라도 비를 안고  있는 검은 먹구름을 보고도 좋은 인연을 떠올리고 모든 것이 첫마음으로 돌아가 오해도 편견도 없는 하얀 도화지와도 같은 마음이기를 바라면서 새로운 일을 새롭게 시작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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