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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와 그레텔을 보고..
2009-06-22 19:14:35최종 업데이트 : 2009-06-22 19:14: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관호

한스와 그레텔을 보고.. _1
한스와 그레텔을 보고.. _1

서울 연극제가 있던날 친구들과 함께 연극을 보러 갔다.
'한스와 그레텔' 이라고 해서 헨젤과 그레텔을 생각하고 연극을 보러 갔었다. 연극을 시작하기 바로 전에 가서 중간이 아닌 양 사이드 쪽에 앉게 되었다. 이번 연극은 우리가 이론으로 배웠던 돌출형 무대와 비슷하게 되어 있었다. 역시 소극장이라 무대와 객석의 사이는 좁았지만 프로시니엄과 같은 것이 아닌 처음 보는 돌출형이라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 연극은 무대와 관객의 자리가 가까워서 관객 참여가 있을 것이라 생각 했지만 이번 연극은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연극은 어느 한 중년 남성이 연극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설명하여 시작되었다. 어느 중년 남자가 말하길 연극의 공간은 30여년간 갇혀 있는 남자가 있으며 이 감옥 같은 곳은 죄수가 그 남자 (한스) 한명이라고 하였다. 그 중년남자는 죄수를 감시하는 사람이자 친구 같은 존재 같았다. 일단 그 남자의 소개로 연극은 갑자기 어두워 졌다. 그리고 환하게 밝히면서 한스는 렌즈 같은 것을 닦고 있었다. 

한스는 이 연극무대의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걷는 소리와 '찰크닥' 하는 소리인 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그 처음에 소개 되었던 중년 남자가 들어 왔다. 그 남자는 한스를 감시하는 사람이었지만 친구처럼 말을 하였다. 그 중년 남자는 한스의 생일을 축하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남자에게 선물로 여태 한스가 요구 했던 석방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었다. 석방의 조건으로는"유럽지역 밖에서의 거주,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사실에 대한 함구, 현재 간수로 있는 자신의 방문허용" 단 세가지였다. 

하지만 한스는 자기는 잘못이 없고 어서 정식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 해주었다. 중년 남자는 한스를 설득 하였다. 이제 나이도 들었고 부인을 생각해서 이 요구를 받아들고 어서 이 감옥에서 나가라고 하였다. 하지만 한스는 그 요구를 거부를 하였고 그 중년 남자는 어느 레코드판을 주고 나가게 되었다. 그 레코드 판이 무엇있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한스는 예전의 있었던 일을 회상 하였다. 특히 예전의 한스와 그레텔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었다. 

그레텔과 어느 외진 곳에서 노는 장면이랑 그레텔이랑 놀러 가기로 하던 날에 놀러 가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하게 된 것, 그리고 장인어른과의 갈등 등을 보여주었다. 이런 것을 통해 한스가 30여년 동안 이곳에 갇혀 살면서 많이 외롭고 힘들었다는 것 을 보여주는 듯하였다. 사실 의문이 드는 점이 하나 있었다. 한스가 왜 여기에 30여년간 갇혀 있었는지가 의문이었다. 여러 가지 정황상 한스는 독일 히틀러 시절에 나치 당원으로 나치당을 위해서 헌신을 바치고 일했던 것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 시절이 지나간 후 벌로써 이 감옥에 갇혀서 지낸 듯하였다. 

여러 상황이 지나간 후 한 중년 남성은 다시 한번 한스에게 기회가 있다고 말을 하고 문을 나간다. 한스는 거절을 하게 되지만 자신의 내면과 자신의 신념과 싸우는 듯하였다. 자신은 잘못도 없지만 여기에서 이정도 지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 하였다. 또한 부인이 너무 그리운 나머지 나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연극을 그냥 보다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주인공인 한스는 무려 1시간 30분동안 쉬지 않고 연극무대에서 혼자서 대사를 다 하고 있었다. 

특히 중년 남자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여러 회상 과정에서의 사람과의 대화를 계속 하였으며 특히 마지막 절정 부분에서는 한스 혼자서 독백을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연극의 특성상 NG가 없을 뿐더라 한번 실수도 안되고 대사를 잊어버리기라도 한다면 큰일 이지만 이 주인공은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모든 연기를 잘 소화를 하였다. 특히 감정을 나타내는 표정 연기와 몸 연기는 대단하였다. 

이 연극을 보고서는 사실 여러 상황설명이 부족하여서 연극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특이한 무대형식과 무대 장치가 빈약한 것을 보완하게 위하여 표현한 빔 프로젝트를 벽면에 쏘아서 영화와 같이 보여주는 효과등과 주인공의 연기력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작은 팜플렛으로는 우리나라 현실을 반영 하였다고 하지만 그것은 잘 느낄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은 1941년 영국을 방문한 나치당의 3인자인 루돌프 헤스가, 그가 제안하려던 회담은 묵살되고, 억류되어 있다가, 종전 후 전범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 1987년 94세의 나이로 옥중 자살로 끝냈다라는 것이 현실과, 구박 속에 자란, 남매, 어려운 역경을 딛고 행복을 찾는 독일동화 '헨젤과 그레텔'이 동화다. 

현실에서는 비극적이었지만 독일 동화와의 잘 융합하여 만든 실험적 연극이었다. 수원에서도 이렇게 젊은이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연극제가 많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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