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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General Motors)을 보면서
100년을 이끌어온 거대 기업의 마지막 모습
2009-06-03 12:52:09최종 업데이트 : 2009-06-03 12:52:09 작성자 : 시민기자   한인수

GM(General Motors)을 보면서_1
GM(General Motors)의 본사 건물
자동차업계의 큰 손 GM 미국사업장이 최종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파산보호는 기업이 자금난을 이유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때 기업을 청산해야할 지 유지해야할 지 법원의 판단에 의지하는 것이다. 법원이 판단해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 채무를 일정기간 유예시키고 기업이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이다. 

GM의 파산은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1908년에 설립된 GM은 기술개발과 디자인 혁신을 통해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1954년에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이 54%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경영진도, 노조도 풍요한 현실에 너무 안주하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고 경쟁업체들의 추격에 큰 반응을 하지 않았다. 물론 이런 무반응은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의 입장으로 봐서는 고마운 것이다.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를 효율적인 자동차를 개발하지 못했고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와 이에 대한 경영진의 관대한 대응은 무리한 임금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여 잽싸게 움직이는 기업에서 뚱뚱해져 쉽사리 못 움직이는 뚱보 기업이 되어버렸다. 결과는 파산보호신청으로 나타났다. 

이런 GM의 속사정을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어떻게 적용해볼까 고민을 한다. 굳이 개인과 중소기업 혹은 대기업으로 나눌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든지 인생에서 전성기를 맞을 수 있고 소위 잘나간다라는 시기를 보낼 수 있다. 그 시기에 풍요와 번영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속에서 흥청망청 시간과 물질을 쓰거나 새로운 개발과 도전이 없다면 GM의 경우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밖에 없다. 잘 나갈 때, 풍요로울 때 자신을 개발하고 과소비가 되는 부분을 과감히 잘라내어 어려움이 찾아올 때를 준비해야 한다. 생각지도 않은 전성기가 찾아올 때 누구나 마음속에서 자만의 싹이 트게 마련이다. 이 자만의 싹을 어떻게 잘 조절하느냐에 따라 결과의 방향이 180도 달라진다. 미래를 생각하고 변화를 고려하며 달라질 앞으로의 세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마찬가지이다. 

GM을 보며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잘나가고 풍요로울 때 긴장해야 한다는 야인들의 말이 문득 생각이 난다. 100년을 이끌어온 대기업의 종말을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사실 기업이 100년이라는 생명을 유지했다는 것은 사실 대단한 것이다. 요즘은 벤처기업이 길면 3년 짧으면 1년에 도산하는 것이 80%이상이라고 하는데 100년을 이끌어 온 것은 신기에 가까운 것이다. 결국은 GM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거나 이대로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다. 경영진과 근로자들의 뼈저린 반성과 양보를 통해 진보된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시 다가오길 기대할 뿐이다.

한인수, GM, 자동차,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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