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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모험
2009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2009-05-23 21:39:47최종 업데이트 : 2009-05-23 21:39:47 작성자 : 시민기자   우양미

아이들의 중간고사도 모두 끝난 후 처음 가지는 노는 토요일인 5월 23일에 가족모두 함께 하는 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가까운 이천 도자비엔날레 홍보물을 보고 이천으로 떠났다.  

우리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들떠서 아침 일찍 준비한다고 조금 설치는데 두 녀석들은 시큰둥했다. 공부해야 한다고, 시간 없다고... 툴툴거리면서 컴퓨터 인터넷강의를 세수도 안하고 듣는다고 컴퓨터를 켜고 듣는다.  

아침밥 먹고 7시 반에 나간다고 하니까 엉덩이 무겁게 일어나면서 어슬렁거리면서 화장실로 간다.  공부가 무언지, 중압감으로 아무 것도 못하는 이상한 생활에 젖어가고 있다.  

하루 놀기로 했으니 신나게 놀자고 재촉 하면서 이천으로 길을 나섰다.  9시 30분경에 이천에 도착해서 중앙에 위치한 세계현대 도자전이 열리는 큰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불의 모험_2
불의 모험_2

올해 테마가 불의 모험이라고 했다. 
불은 모든 것을 태우며 그것으로 순수함 만이 남는다고 한다. 그리고 새롭게 탄생을 상징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한층은 흰색의 순수를 상징하는 흰색의 얇은 질감의 천 같기도 하고 종이 같기도 한 작품으로 구성되었고  다른 한층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여러 가지 돌과 나무 그리고 기괴한 형상을 성형화 시킨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다른 한 곳에는 재탄생을 의미하는 다양한 칼라와 수작업으로 하나씩 만드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그 중 내게 충격적인 작품 두개가 있었다. 하나는 어둠 속에서 스스로 불을 밝히면서 세상 모든 칼라가 공존하는 동물 작품이었고 하나는  작가가 1주일에 걸쳐서 수작업으로 빨대 모양의 도자를 얽히고 설키게 꽂아 원형으로 만든 작품이다. 만들기도 힘들겠지만 해체도 힘들 것 같아 보였다.  

진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는 흙놀이 테마 공원으로 향했다.  도예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감탄만 하다가 직접 만든다는 말에 약간 흥분된 마음으로 체험관 입구에 들어갔다. 도예가 선생님의 차분한 설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자의 성격대로 난리 법석을 떨었다.  

불의 모험_1
불의 모험_1

1시간을 주신다고 했는데 우린 그 안에 토야 형체가 만들어질지도 의심스러울 정도로 엉망이었다. 겨우 몸통에 머리 붙이고 있는데 도예가 선생님이 앞에 주머니 달고 색칠하실 분들은 붓으로 색칠하라고 한다. 우린 토야에 주머니가 있는 줄도 몰랐다. 어찌어찌해서 맨 꼴지에 겨우 주머니 달아 만들어 이름표를 받아서 제출했다. 다른 작품들은 작고 예쁘고 안정감이 있어 진짜 토야 작품처럼 보이는데 우린 우주인 같았다. 흑흑... 

광장으로 나왔다.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소원 태우기에 작은 녀석이 소원을 적어 태웠다. 그 옆에서 누가 높이 쌓나 대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었다. 1시간 뒤에 한다고 해서 참가자 작품을 보면서 신청을 했다.

    

우양미, 도자기, 이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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