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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청소년 비행 대책이 시급하다.
2008-10-14 16:31:00최종 업데이트 : 2008-10-14 16:31: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미

아파트 주변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모퉁이에 어둠이 내리면 청소년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 나뒹구는 술병과 과자 봉지, 저속한  욕설로  지나가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렇다고 용기 있게 저지 할수있는 기성세대들도 없다.
혹시 이웃집 아는 아이라도 있지않나 해서  살피는 정도 일 뿐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짜증난다. 기분 나쁘다'는 뜻을  상스러운  욕설을 섞어 내뱉으면  바라보던 눈길을 돌리고는,  발길을 재촉할수 밖에 없다.  달려가서 담뱃불을 끄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런 용기는 무리지어 둘러선 덩치가 묵직한 아이들의  험악한 분위기에  눌려 그냥 씁씁한 입맛만 다시고 만다. 

몇일 전  슈퍼를 다녀오는 지름길인 학교 뒷길을 지나자  알록 달록 단풍이  제법  가을 정취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천변을 지나 아파트 후문으로 들어서자 왈짝 지껄한 웃음소리와 욕설 섞인  이상한 언어들이 들려와 고개를 돌리는 순간  숨이 멎는듯한  충격적인 현장을 보고는 하루가 지나도  진정이 되지 않았다. 

갸느린 얇은 손가락 사이에 낀 담배가 분명  여중학생의 입으로 가서 물렸다. T V뉴스에서는 보았지만  두눈을 감고 걸음은 멈추고 말았다.
한참 뒤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는 듯이 명랑한  여학생의 모습으로  변해 서둘러 자리를 떠나고  있었다.
청명한 가을 하늘로 이내 퍼져 나가는  담배 냄새는  내 코끝에도 와 닿았다. 

부모님과 손잡고 나와 체조하고 공놀이,  운동하는 어린 아이들 눈에는 보여서는   안될  장면이다. 이상한 헤어 스타일에  요상한 옷차림, 폭력적 언어는 한낮에도 쉽게 볼수 있다. 지금 이라도  보다 근본적인  청소년 대책이 필요하다.
학설에 의하면,  집중적인 적대 행위에  직면해 있거나,  의미 있는  자원들이 부족 할 때  취약함과 두려움을  허세나  도발적인 언어나  공격적인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한다고 한다. 

이런 외면상의 표출이 꼭 폭력이나 비행으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어두운 면으로 접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청소년 교외 생활 지도가 학교와 사회 그리고 내 아이를 지킨다는 모든 기성세대들의 숙제이다. 
미래의  일꾼들이 밤마다 으슥한 어둠속에서 헤매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는 있다. 
이제 실천만 하면 된다. 등불을 밝히고 어둠 속에 있는 그들을 불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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