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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건빵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2008-08-21 09:42:28최종 업데이트 : 2008-08-21 09:42:28 작성자 :   
민간인들의 인식 속에서 건빵은 달지도 않고 먹으면 목이 메이는 그저 그런 과자로 인식된다.
으레 슈퍼마켓에 가면 잘 팔리지도 않아 4봉지를 한대 묶어 천원에 파는 365일 건빵할인판매를 하는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건빵의 유래를 대략 살펴보자면 유럽에서 선원들의 비상식량으로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건조한 비스켓이기 때문에, 물에 건빵을 넣어 죽 형태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건빵이 '군대'에 들어오기 시작한 시기는 18세기 남북전쟁때부터라고 한다.

춥고 배고팠던 군인들의 애환을 달려줬던 건빵은 군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불가분의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군대건빵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_1
군대건빵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_1

가끔 아버지께 군대에 있을 시절을 여쭤보면,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에 보초를 설때 너무 배고파서 건빵을 몰래 입에 한아름 넣고 와그작 와그작 씹어드셨다고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외숙모의 아시는 분이 군대 PX에서 일하셔서 군대건빵을 자주 먹어봤다.
먹을때 마다 느끼는건, 확연히 슈퍼마켓에서 파는 '그냥 건빵'과 '군대 건빵'의 맛은 차이가 난다는것이다!!

시중에 파는 건빵을 먹으면 단맛이라곤 하나도 없이 그저 단백함의 절정을 이루는 무미한 맛에다 목이 메이기 일수이기 때문에 물 한잔이라도 옆에 준비되어야 한다.
하지만 '군대건빵'은 씹는 순간 단맛이 느껴진다. 오묘하게 느껴지는 단맛때문에 혀에서의 침 분비가 쉽게 된다. 그래서 군대건빵을 먹을때는 목이 막 매여 고생한적은 없었던 것같다.

그리고 얇기의 확연한 차이가 있다.
시중에 파는 건빵은 그 굵기가 오동통한게 귀여운데, 군대건빵은 얇기가 상대적으로 얇다.
그래서 먹기도 편할뿐만 아니라 입에 쏙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시중에 파는 건빵의 변신은 계속 되고 있는듯 하다. 튀겨서 얇게 설탕을 묻혀 유통되고 있는 새로운 건빵은 느끼하지만 달콤한게 스낵의 느낌이 많이 난다.

현재 남동생이 군인인지라 가끔 전화가 오면 '군대 건빵 먹으니 맛이 어때?'라고 장난식으로 물어보곤 하는데, 영 동생의 반응은 탐탁치 않다.
역시 세월이 변한만큼 군대건빵의 소중함은 떨어지는듯하다. 그 자리를 초코과자, 비스켓, 스낵들이 대신 해 주고 있는듯 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남동생에게 "군대 건빵만 먹는거 아니냐? 박스로 과자를 보내줄까?" 하면 동생은 "여기서도 과자는 너무 많이 먹어서 지겨워"라고 할정도니..^^

하여튼 군대건빵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그 비밀은 아무도 모른다. 며느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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