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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중앙공원에는 활기가 넘친다
"생동감과 친근감 샘솟게 하는 무대에서 만납시다"
2023-07-10 15:57:25최종 업데이트 : 2023-07-10 15:51:17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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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중앙공원 입구


권선중앙공원(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소재)에 종종 방문하는 이유는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가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 식재된 다채로운 꽃과 더불어 시민들의 대화, 쾌적한 시설이 이곳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동인(動因)이 된다. 공원을 오르면서 파리의 몽마르트르의 화가들과 풍광을 상상하는 건 나만의 주관적인가.

거기다가 작은 길이지만 새로 발견한 황톳길 걷기를 하면서 권선중앙공원의 예찬자로 변모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면 심신 안정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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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길에서 보무(步武)도 당당한 중년 부인들


어느 중년 부인은 "3년째 이 길로 다니고 있는데 이제야 반응이 온다"라고 한다. 그에 비하면 한 번의 걷기로 숙면을 경험한 입장으로서 복받았다고 생각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건강도 건강할 때 챙겨야지 시간이 지나고 나면 회복이 더딤을 누구나 경험한다.

이 길을 걷노라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게 된다. 취재 현장에서 전직 지압 원장, 건강 전도사를 만난 경험은 큰 수확이다. 긍정적이고 목표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생활도 활기차서 타인에게 세로토닌 비타민을 선물로 준다. 받기보다 주는 자가 더 행복해 보인다. 초면인데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유튜브 공동 운영을 제의한다. 건강에 관한 자신만의 능력을 표현해 보고 싶으리라. 
 

근처에는 세족할 수 있는 수돗물이 흐르는 공간이 있다. 의자에 앉아 수고한 발을 수건으로 닦아준다. 한결 부드럽고 날아갈 듯하다. 황톳길의 장점을 세 가지로 꼽고 있다. 숙면, 음식을 먹을 때의 꿀맛, 새털 같은 발의 상쾌함이다. 특히 이 길은 경사가 완만해서 부담도 되지 않고, 그것도 여의찮으면 소나무에 기대어 제자리걸음을 해도 좋을 듯하다.
 

황톳길로 유명한 대전 계족산까지 여행하는 이들도 많다. 그곳과 비교해 시간, 금전 면에서 수원시민들에게 이곳이 안성맞춤이다. 걷기 하다 보면 즐거운 광경을 보기도 한다. 바로 유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며 조곤조곤하게 이야기 나누는 가족들의 모습이다. 문득 큰 애국자를 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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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수국의 향연

 

둘째로 자랑하고 싶은 무대가 있다. 제주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연상케 하는 수국 화원. 하얀, 분홍, 빨강 그리고 보라색들이 은은하면서도 푸근한 장기를 한껏 발산한다. 한국인의 정서에는 이런 고유한 DNA가 내장된 향기가 어울린다. 물론 꽃의 여왕이라는 장미도 좋고, 네덜란드 국화인 튤립도 예쁘다. 피튜니아도 아기자기하고 정겨움이 있다.
 

수국은 6∼7월에 피며, 처음에는 연한 자주색이었던 것이 하늘색으로 되었다가 다시 연한 홍색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자연의 생성 과정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꽃을 사랑하는 부인들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사진 찍기 전문가 수준을 확보한 분들의 표정도 재밌다. 각도를 조절하여 촬영에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모든 일에 전력투구하는 것을 두고 불광불급이라 했던가. 흔적을 남긴 분들의 훈장은 사금처럼 발광체를 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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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바둑과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


셋째, 중간중간 정자가 있어 휴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한쪽에는 바둑과 장기 내기에 혼신의 힘을 다 한다. 또 한쪽은 자녀들의 이야기에 쉼 없는 할머니도 보인다. 장군 멍군 소리에 새들이 놀라 나무 사이로 대피한다. 가만히 듣노라면 어떻게 웰빙, 웰에이징, 그리고 웰다잉 할까 진지한 성찰의 철학도 들린다. 비단 연세 드신 분들만의 숙제일까? 결코 아닐 것이다.
 

그리고 중앙공원의 자랑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다양한 체육시설과 배드민턴 및 다목적구장이 있어 본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특히 연로할수록 근력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누구나 인지한다. 강화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분들은 현명하다.
 

근력이 발병을 예방하고 지연시키는 것은 이미 의학계에서도 검증된 바 있다. 또 하나 새로 리모델링한 화장실의 쾌적성을 들 수 있다. 공원 특성상 불특정 이용객이 다수일 수밖에 없는데, 이 점에서 세심한 노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아무튼 이름 그대로 선을 권장하는 공원답게 많은 사람이 활력을 얻는 샘터가 되길 소원한다.

 
안승국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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