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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문화도시, 수원에서 성대하게 열린 '수문장'
수원시민을 찾아온 로컬 브랜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2022-06-09 11:03:45최종 업데이트 : 2022-06-09 11:03:4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예비사회적기업인 지오그라피에서의 어린이 체험

예비 사회적기업, 지오그라피에서 진행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로컬문화콘텐츠 직거래 '수문장'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 열린 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작년에는 화홍채에서 열린 바 있다.

'수문장'이란 수원형 문화 직거래 장터의 명칭으로 지역의 브랜드와 문화 창작자를 지키고 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장을 뜻한다. 행사 마지막 날, 현충일 오전에는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다가 다행히 오후가 되어 햇빛이 비쳤다. 

로컬 문화 콘텐츠 직거래 장터인 수문장은 글자 그대로 지역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여 문화 활동과 소비의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기획된 축제의 장이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장소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문화콘텐츠의 유통을 고민하는 수원문화재단은 가능한 다양한 상인이 참여하길 기대했다.

디자인 소품 15팀, 서적 종류 5팀, 패션잡화 및 주얼리 4팀, 제로 웨이스트 3팀, 블록 완구 1팀, 식품 1팀, 가드닝 1팀 등 모두 30여 개 팀이 참가했다. 땡사, 두드러기, 메모지를 취급하는 페이퍼 그래픽, 예비사회적기업 지오그라피, 로컬러 등 이름도 다양하고 예뻤다. 대부분 가격이 저렴했다. 우드 이니셜10,000원, 정조수결 액자 만들기 5,000원, 뒤주 솟대 만들기 8,000원 등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창작자들이 만든 상품을 구경하거나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만든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더욱 재미가 있었다.

힐링 매듭 테라피 '고요'의 점주

힐링 매듭 테라피 '고요'의 점주


패션잡화 및 주얼리를 선보인 고요(goyo)팀의 박성림(여, 매탄 권선동)점주는 "원래 11시부터 진열하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이제 막 진열을 했다"라며 올해 처음으로 마켓에 참여한다고 했다. 집의 작업실에서 제품을 직접 제작한 박 점주는 "가격이 다소 높아 판매가 저조할까 봐 걱정했는데 3일간 많이 팔려 흡족했다."라며 "매듭을 취미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의 평정이 오고 잡념이 사라져 브랜드를 '고요'라고 정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유일한 먹거리 '삼미 제빵소'

유일한 먹거리 '삼미 제빵소'


취재를 위해 한 바퀴 꼼꼼하게 둘러보니 대부분 제품 자체가 소규모였고, 작고 아기자기한 제품들이어  진열하는데 그다지 넓은 장소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아주 간단한 작은 천막만 있어도 상품 진열이 가능했다.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낮 시간이 길어 누구든 현장에 오는 것이 부담이 없었고 특히 가족 단위로 주변의 호수를 산책도 하고 인접한 대형 백화점에서의 쇼핑과 식사도 할 수 있었다.

손부채 5천원, 컵홀더 7천원, 핀버튼 3천원

손부채 5천원, 컵홀더 7천원, 핀버튼 3천원


어린이와 함께하는 체험 테이블은 8개가 있어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체험장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되었다. 가령 디자인 소품을 취급하는 '수원쟁이' 테이블은 오후 2시, 3시, 4시를 예약시간으로 했다. 이번 수문장은 완전 개방적 관람이 가능했고 지역의 특색을 강조하고 지역 경제를 조금이나마 살리는 일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디자인 소품 씨드앤그로우

디자인 소품 씨드앤그로우

작은 액자로 가득한 드로잉 스튜디오

작은 액자로 가득한 드로잉 스튜디오


수원시가 올해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이와 관련한 활동이 활성화되는 것을 모두가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문화콘텐츠의 유통을 위해 화성생활권에서 지역을 넓혀 광교생활권, 북수원 생활권 등 행동반경을 확장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가능한 장바구니를 이용하여 용기로 인한 폐해를 줄이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도 동참했다. 실제로 지구환경을 살리는 뜻과 목적이 담긴 코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판매자들은 다회용기, 장바구니를 준비하여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에도 모두가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코너로는 오름, 재재상점, 지구인의 놀이터 등으로 구성되었다. 스탬프 투어는 누구든 신경만 쓰면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미션을 설정해 약간의 상품을 주는 등 참여의 동기를 유발시켰다. 

체험장엔 가족이 많이 모여있다.

체험장엔 가족이 많이 모여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주춤해 수원 곳곳에서 수문장을 펼칠 수 있어 기대된다. 8월에는 12일부터 3일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잔디마당에서 열리며 10월에는 중순경에 @111CM(정자동 옛 연초제조창)에서 지역 브랜드의 콘텐츠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문화도시'란 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창조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시민, 지역, 마을, 생태의 가치를 지향한다. 수원특례시가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받기까지는 약 10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 2011년 8월5일 문화도시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기초 연구 진행,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5개년 추진, 그 후 2021년 12월 23일 제3차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받았다. 2022년 현재 문화특화지역 5년차 및 문화도시 사업 1년 차를 추진 중에 있다. 역동적인 사업에 발맞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의 활동이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수문장, 로컬 브랜드, 수원컨벤션센터, 지역경제,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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