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겨울나기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오태정 교수
2020-12-17 11:57:04최종 업데이트 : 2020-12-17 11:56:57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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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들은 겨울에 혈당 수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 활동이나 운동에 제한을 받게 되면서 인슐린 감수성*이 낮아지고, 상기도 감염 및 폐렴과 같은 당뇨병 감염증이 몸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혈당을 높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이러한 감염증에 의해 고혈당이 악화되며 탈수나 신기능 저하를 겪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슐린 감수성: 인슐린이 신체에서 근육, 간, 지방 등에 작용하여 포도당을 얼마나 잘 소모하는지를 나타내는 정도. 인슐린 감수성이 높을수록 같은 정도의 혈당을 내리는 데 적은 인슐린이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감기약, 해열제도 신중히 사용해야 당뇨병 환자는 약제를 복용할 때 혹시 혈당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감기에 걸렸을 때 흔히 복용하는 감기약이나 해열제이다. 감기, 독감 등은 우리 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인슐린과 반대의 작용을 하는 호르몬을 증가시키는데, 이러한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기 위해 약 종류에 따라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은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거나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능을 떨어뜨려 고혈당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고령 환자의 경우 급성병증 시에 식욕 저하가 발생하게 되어 식욕 촉진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여기에도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는 성분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고혈당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자가혈당을 자주 측정하면서 고혈당이 얼마나 심해졌는지 미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병 당뇨병의 중요한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우리 몸에 분포한 다양한 신경이 고혈당에 만성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형태는 손과 발에 감각 이상 및 통증이 생기는 것이고, 위장 장애, 자율신경계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족부 궤양 및 족부 절단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일어난 경우에는 심근경색 등의 대혈관 합병증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
당뇨병 환자의 건강관리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영양소가 골고루 갖추어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한 식품(고구마, 밤, 귤, 감 등)은 당뇨병 환자에게 불필요한 당을 섭취하게 하므로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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