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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대표 수원양조장
2012-06-15 13:37:09최종 업데이트 : 2017-08-24 15:43:01 작성자 :   e수원뉴스

정조는 식탐이 없었다. 고기도 입에 잘 대지 않았고 소박한 나물반찬으로 하루 두 끼 정도만 먹었다. 그런 정조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이 의외로 '술'이었다.
"사내라면 적어도 말술은 마실 줄 알아야 한다. 오늘은 불취무귀(不醉無歸)니라!"
불취무귀(不醉無歸)! 취하기 전에는 돌아갈 수 없다! 

사실 정조는 굉장히 술이 셌다. 밤새 마셔도 몸가짐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반면에 노대신들은 물론이고 젊은 대신들조차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종에게 업혀 궐문을 나서기가 일쑤였다.
특히 정조의 총신이면서도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정약용은 고역도 이런 고역이 없었다. 정조는 걸핏하면 정약용이 술에 취한 상태로도 어떻게든 몸가짐을 바로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며 재미있어 했다.

그래도 정조는 배려심이 있었다. 술을 권하더라도 젊은 대신에게는 큰 잔을 주었지만 노대신에게는 작은 잔을 주었던 것이다.
정조는 고급술인 소주보다는 서민들이 즐겨마시는 탁주를 좋아했다. 주안상에는 기름진 고기 안주는 하나도 없었고 소박한 푸성귀 안주가 전부였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고 화성을 축성한 후 여러 차례 행차할 때마다 그는 소박한 탁주로 백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곤 했다.

그 역사가 지금도 수원시 세류동에 남아 있으니 바로 '수원양조장'이다. 한때는 9개의 양조장이 성업을 이룰 정도로 수원 막걸리는 명물로 손꼽혔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 둘 사라지고 '수원양조장' 한 곳만이 남아 있다.

이곳의 막걸리는 특히 유명하다.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퍼져서 경상도에서 직접 이곳을 방문해 구입하기도 하고, 전화 주문도 많이 오고 있다.
수원 막걸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생막걸리'이기 때문이다. 

흔히 막걸리는 살균막걸리와 생막걸리 두 가지로 나뉜다. 살균막걸리는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열처리를 하는데 이 과정 중에 유산균과 효모 같은 이로운 미생물이 죽어 버린다. 
반면 생막걸리는 열처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유산균과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다. 특히 생막걸리에는 요구르트 200병에 해당하는 유산균이 들어 있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준다. 비타민 B, 비타민 C, 식이섬유 등도 풍부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정조가 정치적, 인간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크고 많은 위업을 해 낼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막걸리의 힘이 아닐까?
현재 '수원 양조장'에서 판매중인 막걸리는 '수원백미탁주', '장안막걸리', '용지대월'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용지대월'의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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