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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구 향토사랑, 경계따라 70리길 가다
2015-10-21 09:29:06최종 업데이트 : 2015-10-21 09:29:06 작성자 :   고현정

권선구 향토사랑, 경계따라 70리길 가다_1
권선구 향토사랑, 경계따라 70리길 가다_1

권선구는 지난 14일, 지역리더인 민간단체장과 신규공직자 40명이 70리에 달하는 구 경계를 따라 '권선구 경계순례'를 추진했다.

이날 경계 도보순례는 입북동 월암공영차고지를 시작으로 권선동의 지혜샘도서관까지 이어지는 길로 우리 고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직접 걸으며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70리 순례길에 나섰다.
왕송저수지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힘찬 구호와 함께 출발하는 순례단들은 27.9km를 꼭 완주하고 말겠다는 결연의 의지를 보이며 의왕시와 수원시의 경계를 알리는 경계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고 첫 발을 내디뎠다.

권선구 향토사랑, 경계따라 70리길 가다_2
권선구 향토사랑, 경계따라 70리길 가다_2

논길을 가로질러 샛길을 지나 한 시간쯤 걸어 2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칠보약수터에 도착했다. 2코스부터는 수원시 생태환경체험 교육장 관장에게 칠보산의 생태와 유래를 들으며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로 들어섰다. 가는 길에 보이는 가진바위며 비늘치고개의 이야기, 국내 최초 리키다 소나무 조림지의 역할을 했던 칠보산과 숨은 습지이야기까지 알게돼 신규직원들에겐 배움의 시간이,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며 살아왔던 단체장들에게는 추억을 상기시키는 시간이 됐다.

산길을 내려오니 즐거운 점심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농산물로 지은 쌀이며 반찬으로 가득 채운 건강한 도시락을 삼삼오오 나누어 먹고, 황구지천을 따라 걷는 3코스 시작. 권선구의 전반부의 경계가 화성과 맞닿은 칠보산이라면 후반부는 황구지천을 지나 원천리천이 이어지는 천변이 주 경계다. 칠보산을 경계로 걸을 때의 권선구의 모습이 형형색색의 고운 빛깔로 옷을 갈아입은 가을의 세련됨이라면, 천변을 걷는 길에 보이는 권선구는 황금물결의 잘 익은 벼들과 억새들이 아름답게 펼쳐진 가을의 풍성함이라 할 수 있다.

3코스의 황금물결이 끝나가는 지점에 다다르면 더 이상 가지 못함을 나타내는 철조망이 천변을 가로질러 서있다. 이곳은 제10전투 비행단이 있는 군사지역으로 민간인 통제지역임을 나타내는 철조망이 이내 아쉬운 듯 도보순례단들이 한참을 서서 경계를 바라보다 차를 타고 건너편 통제구역의 끝지점인 4코스를 우회하여 5코스의 시작점인 대황교에 도착했다.

권선구 향토사랑, 경계따라 70리길 가다_3
권선구 향토사랑, 경계따라 70리길 가다_3

5코스는 원천리천이 지나는 곳으로 곡선동의 초입이다. 곡선동주민자치위원장의 경계순례 참여로 이를 응원하기 위해 나온 주민들이 장거리 도보순례로 허기진 순례자들을 응원하고자 통닭과 시원한 음료를 한상 가득 차려 나왔다. 순례길의 마지막 코스에서 모두들 끝까지 힘내라고 응원하는 주민들의 모습에 지친 참가자들도 마냥 신나는 모습이다.

8시 30분에 시작한 경계순례가 오후 5시 30분에 이르니 최종 목적지인 지혜샘 도서관이 눈앞에 보이고, 무전기를 통해서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반가운 소리가 들렸다. 만보기의 숫자도 4만352보, 하루를 꼬박 걷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몸소 체험한  잊지 못할 날이지만 권선구의 경계를 완주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마지막까지 애써 무거운 다리를 움직이는 순례단들의 뒷모습이 한 층 더 커보이고 위대해 보였다.

경계순례를 마치며 신규공직자가 다부지게 말한 소감이 기억에 남는다. "시작할 때부터 망설였고, 칠보산을 올라갈 때 너무 힘들어서 과연 내가 완주할 수 있을까 했지만 함께한 동료들의 격려로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 내가 일하는 곳의 경계를 걸으며 앞으로 일할 곳이 이런 곳이구나 느끼며 새로이 듣고 배우는 것이 재미있고 보람있었다"고.

권선구 향토사랑, 경계따라 70리길 가다_4
권선구 향토사랑, 경계따라 70리길 가다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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