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새벽빛 장애인 야학 살리기 프로젝트' 시민 참여로 목표금액 달성
8월 12일 모금 시작 3개월 만… 7천3백여 만원 후원 성료
2024-11-07 17:48:19최종 업데이트 : 2024-11-16 22:06:26 작성자 : 편집주간 e수원뉴스 편집팀
|
지난 6일 수원시자원봉사센터 1층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아이비티(주) 정종각 대표와 수원경실련 김상연 공동대표가 후원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왼쪽=정종각 대표)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수원 새벽빛 장애인 야학' 살리기 프로젝트가 목표금액을 달성하며 마침표를 찍는다. 8월 12일 공식 후원계좌를 연 지 3개월 만이다.
지난 7월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교육 공간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수원 새벽빛 장애인 야학을 '전략형 나눔문화 프로젝트'로 선정해 시민단체와 모금 활동에 나섰다.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수원경실련)이 모금 활동에 앞장섰고 프로축구구단 수원FC는 선수들과 영상·포스터 홍보물을 촬영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프로젝트를 기록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수원 새벽빛 장애인 야학은 2007년 '수원 새움 장애인 야간학교'로 문을 열었다. 2011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 후 학교 형태의 장애인 평생교육시설로 등록을 마쳤다. 연극, 사진, 춤, 문학 등 예술 창작 활동부터 문해·인문교양·직업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배움의 기회를 연결하고 있다. 학교 이름의 새벽빛은 "환한 아침을 만드는 새 날의 빛이 되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장애인의 주체적인 활동 성과로 매년 직접 주관하는 전시, 공연도 연다.
수원 새벽빛 장애인 야학은 30명 정원인 교육 공간에 학생이 70여 명까지 늘자 수용이 어려워지면서 이전을 계획했다. 고색동에 있는 수 여성병원이 100평 규모의 공간을 기존 임대료의 절반 가격에 제공하기로 하면서 이전이 결정됐다. 이번 수원 새벽빛 장애인 야학 나눔문화 프로젝트는 이전하는 교육 공간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집기류 구입 등 부대비용 7,300만 원을 모금하는 것이 목표였다.
줄 잇는 후원금으로 시민 호응 이어져 시민들의 큰 호응에는 '단 한 번, 만원의 기부'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한 캠페인의 역할이 컸다. 수원시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등 시민과 가장 밀착해 있는 유관단체가 나서서 각 구별 주민 네트워크를 활용해 릴레이 홍보로 참여자를 모았다.
최영화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나눔문화 프로젝트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후원금 액수보다 나눔을 '확산'하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효과는 탁월했다. 시민 중심 릴레이 홍보 덕분에 장애인야학 지속 필요성에 공감하는 많은 시민들의 후원이 줄을 이었다. 구 수원제일야간학교에서 60대에 한글을 배운 고령의 어르신이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전달하는 훈훈한 사례도 있었다.
아이비티㈜ 정종각 대표 기부금으로 목표금액 달성 목표금액은 아이비티㈜ 정종각 대표의 기부금으로 마무리됐다. 공주 출신인 정 대표는 결혼을 하며 수원에 정착했다. 그는 "공주에서 20년, 수원에서 30년을 넘게 살다 보니 이제 수원이 고향같다"고 말할 만큼 수원에 애정이 크다. 코로나19로 전국이 비상이던 2019년, 처음 정착지였던 정자동에서 맺은 인연으로 장안구에 5만여 장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이후 회사 매출 순이익의 1%를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도움이 필요한 관내 단체·행사에 후원을 잇고 있다. 지난 6일 수원시자원봉사센터 1층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아이비티(주) 정종각 대표가 수원새벽빛 장애인야학에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지난 7월 18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2024 자원봉사 나눔문화 프로젝트' 출정식에는 수원 새벽빛 장애인 야학을 지원하는 전략형 프로젝트를 포함 6개 프로젝트 단체가 참여했다. 오는 11월 중 예정된 해단식에서 각 프로젝트별 최종 성과 공유를 끝으로 3개월 간에 여정이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