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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가을 아쉬워" 궂은 날씨에도 단풍 나들이객 인산인해
남부까지 내려간 단풍…금정산·가지산 등 전국이 만산홍엽
도심공원도 북적…꽃게·전어철 맞은 서해안에 미식가 몰려
2020-11-02 15:37:28최종 업데이트 : 2020-11-01 15:03:07 작성자 :   연합뉴스
늦가을 산책

늦가을 산책

"가는 가을 아쉬워" 궂은 날씨에도 단풍 나들이객 인산인해
남부까지 내려간 단풍…금정산·가지산 등 전국이 만산홍엽
도심공원도 북적…꽃게·전어철 맞은 서해안에 미식가 몰려

(전국종합=연합뉴스) 11월의 첫 휴일인 1일 전국은 궂은 날씨 속에 가을비가 이어졌지만, 절정에 달한 단풍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막진 못했다.



두툼해진 외투와 모자 등 보온용품을 갖춘 등산객들은 빗방울 속에서도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했다.
이날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강원지역 유명 산에는 가을 끝자락을 즐기려는 탐방객들로 오전부터 붐볐다.
단풍이 남하한 전북 내장산과 마이산 등에도 모자와 외투, 장갑 등으로 무장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울주군 가지산과 신불산에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친구들과 산행에 나선 김모(48)씨는 "궂은 날씨지만 떨어지는 단풍을 놓치기 아쉬워 산행에 나섰다"며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겠지만, 비 오는 가을 산행도 나름의 운치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화창한 가을햇살이 내리쬔 제주도에선 많은 관광객이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기 위해 한라산을 찾았다.
한라산 중턱의 천아계곡 진입로는 관광객이 몰고 온 차량이 뒤엉켜 하루 종일 혼잡을 빚었다.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한 부산 금정산과 장산, 백양산 등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등산객이 이른 아침부터 꼬리를 물었다.



유명 산뿐 아니라 풍광이 좋은 도심공원이나 유원지에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광주 중외공원 등을 찾은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추억을 사진에 담았다.
영광 백수해안도로와 여수∼고흥을 잇는 연도 연륙교에도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시민의 차량이 줄을 이었다.
파주 마장호수에는 이날 오후 1시 40분까지 3천여 명이 찾아 휴일을 즐겼고, 임진각 평화 곤돌라에도 2천여 명의 시민이 몰렸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아와 꽃길 사이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휴일을 즐겼다.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는 스님들의 시장인 '승시'가 열려 이색적인 장터를 구경하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주최 측이 방역을 위해 입장객을 오전·오후 각 600명으로 제한하면서 장터를 찾지 못한 방문객들은 농익은 단풍 구경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태안 백사장항과 보령 대천항, 서천 홍원항 등 충남 서해안 주요 항·포구에는 대하와 꽃게, 전어 같은 제철 별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이날부터 지역화폐 온통 대전을 쓰면 최대 25%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온통 대박 온통 세일'이 시작되면서 가전제품 등 구매를 미뤄왔던 시민들이 매장을 찾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박창수 정경재 박지호 손현규 정윤덕 김현태 김근주 노승혁 형민우 양지웅 권준우)
st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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