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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풀가동'에 뜨거워진 에어컨…실외기 화재 사고 잇따라
7∼8월에 집중 발생…소방당국 "실외기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2021-07-30 10:19:43최종 업데이트 : 2021-07-29 15:36:46 작성자 :   연합뉴스
수원시 이목동 에어컨 실외기 화재 현장

수원시 이목동 에어컨 실외기 화재 현장

폭염 '풀가동'에 뜨거워진 에어컨…실외기 화재 사고 잇따라
7∼8월에 집중 발생…소방당국 "실외기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연일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7시 40분께 시흥시 대야동의 한 15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1층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5분 만에 불을 꺼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4시 44분께 수원시 장안구 소재 한 아파트 9층 A씨 자택 다용도실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A씨가 실외기 주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자체 진화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실외기가 과열돼 내부 부품이 타며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올 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가동 시간이 길어지자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29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도내 에어컨 화재 발생 건수는 49건으로,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억3천219만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폭염이 시작된 7월이 32건으로 6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6월(8건), 3월(6건)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2016∼2020)간 통계를 살펴봐도 이 기간 집계된 도내 에어컨 화재 총 319건 중 절반이 넘는 57.4%(183건)가 여름철인 7∼8월에 발생했다.

에어컨 화재는 주로 실외기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발견이나 대처가 늦어질 수 있으며 고층 건물이나 공동주택 등에서 불이 날 경우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방당국은 에어컨 안전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실외기는 통풍이 잘 되고 벽과의 거리가 10㎝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며 "에어컨을 8시간 이상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는 것도 실외기 과열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사광선에 의한 과열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기 순환 및 열 방출을 위해 환풍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장기간 가동하지 않은 실외기는 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달라"고 덧붙였다.
s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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