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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영업시간·모임인원 완화…"다행" "현실괴리" 엇갈려
식당·카페 오후 10시까지…접종자 포함 6인 모임 가능
"저녁손님 늘것" 기대감속 "접종률 낮아 큰도움 안돼" 반응도
2021-09-07 10:11:09최종 업데이트 : 2021-09-06 22:17:51 작성자 :   연합뉴스
수원시내 한 곱창 음식점

수원시내 한 곱창 음식점

수도권 영업시간·모임인원 완화…"다행" "현실괴리" 엇갈려
식당·카페 오후 10시까지…접종자 포함 6인 모임 가능
"저녁손님 늘것" 기대감속 "접종률 낮아 큰도움 안돼" 반응도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수도권 식당·카페 영업시간과 모임 인원 제한이 완화된 6일 오후 9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주점 거리는 대체로 한산했다.

회식이 별로 없는 월요일인데다 빗줄기까지 쏟아지면서 목 좋은 곳에 있는 가게 몇 곳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북적거리는 매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업주들은 대체로 "한 테이블이라도 더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반색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3일까지 연장 시행하되, 식당·카페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늘리기로 했다.
인원 제한도 완화해 낮 시간대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한 6명, 오후 6시 이후로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한 6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비슷한 시각 이곳 거리의 한 곱창 음식점에서는 테이블 10여 개 중 3분의 1가량이 차 있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손님들을 모두 내보내고 마감 준비를 할 때지만, 이날은 술잔을 기울이는 손님들의 목소리가 매장 밖까지 울려 퍼졌다.
곱창 음식점 업주 박모(33)씨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손님 발길이 끊기다시피 해 직원 수를 줄여야 하나 고민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손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며 "영업 시간이 1시간 늘어난다는 소식에 간만에 저녁 약속을 잡은 손님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른 타격이 워낙 컸던 터라 지금도 장사가 잘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단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상황이 나아진 것 같아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고깃집 사장도 "영업시간 제한이 늘어나면서 2차 술자리를 오는 손님이 늘어 퇴근 시간 직후에는 간만에 정신없이 손님을 받았다"며 들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다만,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국민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밑도는 상황에서 '백신 인센티브'가 매출에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컸다.
전날 기준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1천775만1천82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34.6% 수준이다.
용인시 흥덕지구의 한 일본식 주점 업주는 "방문하는 손님들은 십중팔구가 2인 손님이고 4인 이상 손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영업 제한이 완화돼도 월세 내기 빠듯한 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한숨 쉬었다.
근처 대학가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추모(32)씨도 "우리 가게 주 고객층인 젊은 손님 중에서는 백신 2차 접종 완료자가 거의 없어 오늘 저녁에도 2인 이상 일행은 거의 없었다"며 "백신 인센티브를 도입해 자영업자의 숨통을 트여주겠다는 방침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여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s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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