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기록유산 '의궤'의 가치 조명…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개막
인형극 등 16개 프로그램 운영…2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
2021-10-06 09:22:17최종 업데이트 : 2021-10-02 08:15:00 작성자 :   연합뉴스
수원 화성

수원 화성

기록유산 '의궤'의 가치 조명…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개막
인형극 등 16개 프로그램 운영…2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2021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이 2일 개막했다.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행사이다.
올해 8월 공주·부여·익산에서 첫 축전이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안동, 수원, 제주에서 차례로 열린다.
문화재청 공모 사업에 선정된 수원시는 지난해 말부터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이번 축전을 준비해왔다.

'의궤가 살아있다'를 주제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기록유산인 의궤(儀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16개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꾸며지며, 오는 24일까지 계속된다.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과 국가 주요 행사를 그림과 문자로 정리한 책이다.
수원 화성은 1997년 12월 3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21차 총회에서 창덕궁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수원화성은 정조가 생부인 사도세자 능을 수원 화산(花山)으로 옮기면서 1794∼1796년 축성한 성곽으로, 장안문·팔달문·화서문·창용문 등의 4대문과 공심돈·적대·포루·수문·암문 등 각종 방어시설로 이뤄졌다.
이 성은 평지와 산을 동시에 이용한 평산성(平山城)이라는 점에서 중국과 일본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며 군사적 방어기능과 함께 정치적, 상업적 목적도 고려했다는 점도 주요 특징이다.
또 조선후기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거중기 등 과학기재를 활용해 축조된데다가 화포와 소총을 무기로 삼는 방어시스템을 갖추는 등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화성의 공사 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는 축성 계획, 사용된 도구, 공사일지, 동원된 인부 등을 모두 기록하고 있어 화성의 건축사적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담아 수원에서 열리는 첫 번째 세계유산축전을 의궤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전의 모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하거나 사전 녹화 후 송출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막식 행사는 없다.
개막일인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화성축조, 함께함으로 살아나다' 공연이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무용수 40명이 나와 수원화성을 축조하는데 일조한 백성들의 노고와 의의를 조망한다.
수원화성 축성 과정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인형극 '화성, 완성하다'와 수원화성을 야간에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은 사전에 녹화된 뒤 유튜브 채널로 제공된다.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평일마다 권기봉 역사여행작가, 박시백 화백 등이 참여해 시민들과 줌으로 역사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길영배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원대한 꿈으로 축성된 수원화성에서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온라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