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발언대] "불평등 없는 공영장례, 선진 장묘문화로 정착돼야"
윤명환 수원시 장묘문화팀장 "흔쾌히 도와준 종교단체에 감사"
2021-09-08 16:31:17최종 업데이트 : 2021-08-30 07:06:00 작성자 :   연합뉴스
윤명환 수원시 장묘문화팀장

윤명환 수원시 장묘문화팀장

[발언대] "불평등 없는 공영장례, 선진 장묘문화로 정착돼야"
윤명환 수원시 장묘문화팀장 "흔쾌히 도와준 종교단체에 감사"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공영장례가 유족을 대신해 명복을 빌어드릴 수 있는 선진 장묘문화로 정착되길 바랍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종교단체와 함께 공영장례를 시행하고 있는 경기 수원시의 윤명환 장묘문화팀장은 30일 "생전에 가난하고 고독했더라도 죽음 후에까지 불평등을 당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원시는 지난 2월 '수원시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무연고 사망자나 가정 해체·붕괴,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인해 시신 인수가 기피·거부돼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이들의 장례를 지원하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존엄하고 품위 있게 추모하기 위해 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 등 종교단체와 협력해 고인의 종교 방식대로 장례식을 거행한다.
종교단체와 함께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는 지자체는 수원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고인의 종교가 확인되면 해당 종교에서 추모 의식을 주관하고, 종교를 알 수 없는 사망자는 분기별 담당 종교가 추모 의식을 한다.
지난 7일 2명, 25일 1명에 대해 원불교 의식에 따라 수원의 한 장례식장에서 공영장례가 치러졌다.
윤 팀장은 공영장례 참여를 제안했을 때 흔쾌히 받아준 종교단체가 무척 고맙다고 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공영장례를 거행해야 할 때 종교단체에서 열 일을 제쳐두고 달려와 품위 있게 장례 절차를 성심성의껏 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면서 "덕분에 고인도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영장례가 끝난 뒤에도 자정까지 빈소를 치우지 않고 고인의 친구나 직장동료라도 찾아와 조문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장례식장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윤 팀장은 "주변에 가난하거나 가족이 없는 분이 사망한 것을 아시는 시민은 수원시에 알려 달라"며 "시민 모두가 공영장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게만 정부가 1인당 80만원의 장례 보조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수급자가 아니더라도 유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가난한 사람에 대해서도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공영장례 문화확산을 위해 수원시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공영장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