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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면접 캠 구매, 앱으로 모의응시…코로나시대 취준 신풍속도
하반기 채용 앞두고 '언택트' 전형 대비 열풍
2021-09-07 10:11:44최종 업데이트 : 2021-09-03 14:55:26 작성자 :   연합뉴스
화상면접 (PG)

화상면접 (PG)

화상면접 캠 구매, 앱으로 모의응시…코로나시대 취준 신풍속도
하반기 채용 앞두고 '언택트' 전형 대비 열풍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대학교 졸업 후 구직 중인 20대 A씨는 최근 한 기업 공채 화상면접 전형을 앞두고 최신형 화상 카메라를 구매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노트북에 내장된 기본 카메라로 응시해도 되지만, 면접관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인상을 보여주려면 성능이 좋은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A씨는 "카메라의 화상도가 떨어지거나 음질이 좋지 않으면 답변 내용과 태도가 좋아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장비를 새로 장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구직 중인 친구들과도 화상면접을 볼 때 시선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뒷 배경은 어떻게 꾸미는 게 좋을지 등 '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대면면접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언택트' 채용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달 기업 337곳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입 채용을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21.4%가 '화상면접 등 언택트 전형 확대'라고 답했다.
이에 구직자들의 취업 준비 양상도 코로나19 시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하반기 채용 시즌을 앞둔 요즘 구직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상면접에 관한 질문과 주의사항 등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화상면접 주의사항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화면에 비친 얼굴에 그늘이 져 있다면 어둡고 우울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적절한 조명 위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흰색 배경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대비책을 찾아 나선 이들도 있다.
취업을 준비 중인 B(20대)씨는 최근 'AI 모의면접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았다.
앱을 실행한 뒤 원하는 직무를 선택하면 관련 예상 질문이 화면에 뜨는데, 이용자가 화상면접을 보듯 답변하면 AI 프로그램이 피드백을 준다.
이용자의 응답에서 표정, 목소리, 발음 등을 분석해 레포트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B씨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다른 구직자들과 한데 모여 면접을 준비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모임 자체가 어려워지다 보니 대안을 찾게 됐다"며 "화면을 통해 보이는 내 모습이 어떤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화상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면접 전형뿐만 아닌 인적성 검사, 필기 시험 등도 비대면으로 실시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입사 희망 기업의 비대면 채용 전형을 꼼꼼히 분석하고 이에 맞춘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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