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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위험' 수원역 집창촌에 폭 6m 소방도로 추진
토지·지장물 보상 99.5% 완료…내년 3월 착공해 12월 완공
2020-12-09 09:50:33최종 업데이트 : 2020-11-27 10:49:07 작성자 :   연합뉴스
수원역 집창촌내에 소방도로 추진

수원역 집창촌내에 소방도로 추진

'화재위험' 수원역 집창촌에 폭 6m 소방도로 추진
토지·지장물 보상 99.5% 완료…내년 3월 착공해 12월 완공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없어 화재위험에 취약했던 경기 수원역 주변 집창촌(성매매업소 집결지) 안에 소방도로가 생길 전망이다.
수원시는 49억원을 들여 수원역 집창촌 내 소방도로 조성을 위한 토지·지장물 보상 협의를 99.5%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원역 맞은편 매산로 1가 11403 일원에는 1960년대 초부터 성매매 업소가 들어서면서 집창촌(2만2천662㎡)이 형성됐다.
현재 120여개 업소에서 200여 명의 성매매 여성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집창촌 내에는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폭 2m 안팎의 길(163m)이 있지만, 폭이 좁아 차량이 들어서기 힘들어 주로 사람이 이용하는 통행로로 사용되고 있다.
집창촌이 생긴 이후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 사건은 없었지만, 소방차량 진입이 안 되기 때문에 늘 화재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시가 지난해 1월부터 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해왔다.
시는 소방도로 개설에 필요한 토지 24필지 중 22필지와 건물 14개소중 13개소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내년 3월 기존 도로의 폭을 6m로 넓히는 공사를 시작해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보상 협의가 안 된 1개 건물에 대해서는 경기도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을 통해 내년 2월까지 소유권을 수원시로 이전받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18년 12월 서울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는 일이 일어난 것처럼 수원역 집창촌도 언제 불이 나 인명피해가 날지 몰라 늘 조마조마했다"면서 "소방도로가 개설되면 성매매 종사자나 인근 주민들이 화재 공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수원역 주변에 호텔과 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성매매업소 집결지가 흉물로 전락하자 2014년부터 집창촌 정비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성매매 업소 건물주와 업주 등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수원여성의전화 등 경기지역 40개 시민사회단체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즉각 폐쇄, 종사 여성 인권 보장, 성매매 관련 불법행위 적극 대응 등을 수원시에 요구하고 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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