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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인계동 유흥가에 전담 경찰팀 배치해보니…범죄율 떨어져
전담 경찰관 6명, 2월부터 2개조로 순찰…"호객 행위도 줄어" 주민 호응
2020-06-25 10:11:20최종 업데이트 : 2020-06-25 10:11:20 작성자 :   연합뉴스

수원 인계동 유흥가에 전담 경찰팀 배치해보니…범죄율 떨어져
전담 경찰관 6명, 2월부터 2개조로 순찰…"호객 행위도 줄어" 주민 호응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찰이 대표적 유흥가 중 한 곳인 경기도 수원 인계동 유흥업소 밀집 지역의 높은 범죄율을 낮추고자 이 지역 치안을 전담하는 경찰팀을 꾸렸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을 선발해 지난 2월부터 배치,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인계박스'는 수원시청 뒤편 인계동 일대 유흥주점, 음식점 등이 밀집한 네모반듯한 구역이다. 클럽 9곳, 나이트클럽 2곳, 유흥주점 115곳, 음식점 403곳, 숙박업소 62곳이 몰려있다.
이 구역의 면적은 0.33㎢로 수원남부경찰서 전체 관할 면적인 41.57㎢의 0.79%에 불과하지만 관할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최근 2년간 112신고는 15배, 강·절도 등 5대 범죄는 27배, 성범죄는 42배 많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공모 과정을 거쳐 6명의 경찰관을 선발했고 이들은 지난 2월 10일부터 2개 조로 나눠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 구역에서 순찰을 비롯한 치안을 전담하고 있다.
전담 범죄예방팀이 활동한 올해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접수된 112신고와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각각 3천58건과 2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8%, 19,03% 감소했다. 성범죄도 23건에서 13건으로 43.48% 줄어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예방팀을 투입해 순찰 강화 등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수원시와 협의해 수원시가 예산과 시설을 지원하는 '인계박스 범죄예방센터'도 이달 15일부터 운영 중이다. 범죄예방센터는 인계박스 치안 안정을 위한 민·관·경 협의체의 회의장소이자 범죄예방팀의 출동 대기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민 전모 씨는 "최근 경찰관들이 평소보다 훨씬 자주 순찰하고 있다"며 "이 때문인지 호객행위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반색했다.
오문교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유흥가에 전담 경찰팀을 배치·운영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이 투입된 뒤 각종 치안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데 더욱 안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경찰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zor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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