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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상임 지휘자 "멈춘 공연계…예술 가치 잊힐까 걱정"
공연 앞두고 귀국해 자가격리 중…유튜브서 랜선 간담회
2020-07-09 15:00:24최종 업데이트 : 2020-07-09 15:00:24 작성자 :   연합뉴스
마시모 자네티 비대면 랜선 간담회

마시모 자네티 비대면 랜선 간담회

경기필 상임 지휘자 "멈춘 공연계…예술 가치 잊힐까 걱정"
공연 앞두고 귀국해 자가격리 중…유튜브서 랜선 간담회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국내 공연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가 9일 유튜브에 등장했다.

입국 후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그는 현재 경기 수원시 한 시설에서 10일째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이날 노트북에 설치된 카메라 앞에 선 자네티는 경기아트센터 출입기자단과 '랜선' 간담회를 진행했다.
자네티는 "코로나19로 개인적인 콘서트 12개와 독일과 벨기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5번의 연주회들이 모두 취소돼 타격이 크다"며 "가장 두려운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공연계가 멈추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예술의 가치가 잊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연계가 대면 공연의 대안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중계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최대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돼야 한다"고 했다.

자네티는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음악도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여름에 야외공연을 진행하듯 온라인 중계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음악을 공유하는 방법 중 한 가지"라고 말했다.
자네티는 코로나19 탓에 올해 2월부터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달 15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 18∼19일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경기필 '앤솔러지 시리즈 IV - 모차르트 & 베토벤'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경기아트센터는 코로나19 확산세로 2월 말부터 모든 대면 공연을 취소했다.
상임 지휘자의 확진 판정 등 변수가 없다면, 이번 공연은 센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관객을 맞이하는 자리다

경기필은 당초 이번 연주회에 70명 규모 합창단이 출연하는 말러 교향곡 3번을 연주할 예정이었으나, 감염병 확산 우려로 프로그램을 변경했다.
자네티는 "방역 지침에 따라 오케스트라 규모를 줄이려고 노력했고, 단원들과 상의해 변경되는 곡들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했다"며 "이번에 들려줄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7번과 베토벤의 현악 4중주는 두 작곡가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를 얼마나 고대했는지 모른다"며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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