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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통학구역 어디지?" 앱 개발한 수원교육청 공무원
7만개 넘는 수원 주소지 정리해 앱·사이트 구축
경기교육청, 조덕상씨 등 5명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선정
2020-12-31 09:41:42최종 업데이트 : 2020-12-22 14:12:56 작성자 :   연합뉴스

"우리집 통학구역 어디지?" 앱 개발한 수원교육청 공무원
7만개 넘는 수원 주소지 정리해 앱·사이트 구축
경기교육청, 조덕상씨 등 5명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선정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7만개가 넘는 수원시 주소지와 각 주소지의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교육공무원이 경기도교육청 최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경기도도교육청은 22일 '도로명·지번 주소를 활용한 수원 통학구역 찾기' 앱과 홈페이지(findschool.kr)를 개발한 수원교육지원청 경영지원과 조덕상(41·7급) 주무관을 2020년도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및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선정 제도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한 직원을 뽑아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도교육청이 올해 도입했다.
조 주무관은 올해 1월 수원교육지원청 학생배치팀에 발령받은 뒤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확인하는 단순문의 전화가 반복적으로 계속되자 학부모 불편과 불필요한 행정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앱 개발을 구상했다.
그는 "매년 중학교 배정을 앞둔 학기 말, 학기 초가 되면 팀원 5명이 온종일 '우리 집 주소지 통학구역이 어디까지'냐는 학부모 문의 전화를 응대하느라 다른 일을 못 했다"며 "주소지를 입력하면 해당 통학구역이 어딘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면 학부모도 교육청도 편하겠다 싶었다"고 했다.

초등학교 통학구역은 학부모들에게 관심사다. 만약 자녀가 통학구역에서 벗어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면 '통학구역 위반'에 해당해 향후 중학교 배정 시 가장 마지막 순위로 지원한 학교에 배정되는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택지 개발은 많은 지역의 경우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통학구역이 나뉘어 학부모도 모르는 사이 통학구역을 위반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학부모와 학생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보니 교육청으로 문의가 빗발치는 것이다.
교육청도 뾰족한 수가 없어 중학교 배정 시기가 되면 단기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1만여명에 달하는 중학교 입학 예정자들의 통학구역 위반 여부를 수기로 확인해왔다.
조 주무관은 지난 3월부터 독학으로 앱과 사이트 개발법을 익히고, 수원시내 7만 개가 넘는 주소지를 일일이 정리해 6개월 만에 앱과 사이트를 만들었다.

지난달 15일 기준 사이트 접속자는 4천291명, 앱은 500명 넘게 내려받았다.
사이트 접속자 기준으로 봤을 때 민원응대 시간을 최소 60시간(1건당 50초로 계산) 절약했다는 게 조 주무관 설명이다.
이밖에 학교 전기요금이 과다징수된 사실을 발견해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력공사와 협의 끝에 구리·남양주 10개교 전기요금 1억3천만원을 돌려받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박세준 주무관이 우수공무원으로 뽑혔다.
도교육청은 박 주무관의 사례를 도내 모든 지역으로 확대 적용해 총 102개 학교에서 9억5천만원의 전기요금을 환수 중이다.
young8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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